엔씨, 캐주얼 게임 사업 새판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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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엔씨는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캐주얼 게임 매출이 2030년 전체 매출의 35%가 되도록 하겠다는 경영전략을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 아넬 체만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 홍원준 엔씨 CFO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 엔씨소프트
12일 엔씨는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캐주얼 게임 매출이 2030년 전체 매출의 35%가 되도록 하겠다는 경영전략을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 아넬 체만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 홍원준 엔씨 CFO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 엔씨소프트

시사위크|판교=조윤찬 기자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국내외 캐주얼 게임사를 포함해 관련 마케팅 기업도 인수했다. 향후 전체 매출의 3분의 1 가량이 캐주얼 게임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도 세워 사업 확장이 주목된다.

◇ 2030년 모바일 캐주얼 1조7,500억원 목표

12일 엔씨는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캐주얼 게임 매출이 2030년 전체 매출의 35%가 되도록 하겠다는 경영전략을 밝혔다. 엔씨는 오는 2030년까지 5조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캐주얼(35%)은 1조7,500억원을 차지한다.

모바일 캐주얼 시장은 글로벌 게임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장르는 엔씨가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영역이었다. 박병무 공동 대표는 “30년 라이브 서비스 역량이 있지만, 캐주얼 경험이 없어, 실행할 기업들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캐주얼 게임사로는 베트남 리후후, 한국 스프링컴즈, 슬로베니아 무빙아이 등이 인수됐다. 여기에 엔씨는 게임 리워드 플랫폼 기업 저스트 플레이도 인수하며 캐주얼 게임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박병무 대표는 투자 성공의 80%는 이후에 어떻게 하냐에 달려있다고 봤다. 인수한 캐주얼 게임사들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체계를 보면 아넬 체만 엔씨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 아래에 저스트 플레이를 두고 캐주얼 스튜디오들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구조를 갖췄다. 캐주얼 게임 개발은 철저히 이용자 데이터에 따라 확장과 중단이 결정된다.

게임 개발 기간은 엔씨가 운영해온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는 달라진다. 엔씨는 4~8주간의 프로토타입 제작을 걸쳐, 곧바로 소프트런칭해 이용자 재접속률(리텐션)과 플레이 시간을 보고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사업 체계를 보면 아넬 체만 엔씨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 아래에 저스트 플레이를 두고 캐주얼 스튜디오들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구조를 갖췄다. / 조윤찬 기자
사업 체계를 보면 아넬 체만 엔씨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 아래에 저스트 플레이를 두고 캐주얼 스튜디오들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구조를 갖췄다. / 조윤찬 기자

엔씨는 본사의 데이터 플랫폼에서 캐주얼 게임들의 UA(이용자 확보), ROAS(광고 효율성) 등을 분석하며 뒷받침한다. 앞서 엔씨는 무빙 아이에 플랫폼을 적용해 이용자 지표 증가를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알려진 리워드 앱은 게임을 플레이하면 보상을 지급하는 광고 채널 성격이 있다. 한 게임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게임을 하게 만든다. 엔씨는 저스트 플레이가 이용자 리텐션을 높이는 모델이 있어 타 리워드 앱과 차별화됐다고 봤다.

캐주얼 게임은 인수를 통해서도 확보하지만 외부 IP 퍼블리싱도 진행한다. 박병무 대표는 “빅 프랜차이즈 모바일 캐주얼 IP를 2개 정도 퍼블리싱한다”며 “이런 건 다른 모바일 캐주얼 게임사에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캐주얼 게임 사업은 성과가 예측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박병무 대표는 개발자들에 AI에이전트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AI 사용은 캐주얼 게임 개발에 효과적이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캐주얼 게임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데 AI를 사용하면 수일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전쟁 등의 외부 환경에 대해 박병무 대표는 “전쟁 이슈로 이용자가 줄었다고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 쓰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엔씨는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목표도 제시하며.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 소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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