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많이 미안하다.”
SSG 랜더스 베테랑 좌완 김광현(38)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어깨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시즌 준비가 불가능했다. 최근 트레이닝 코치, 통역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했다.

좌측 어깨 후방에 골극 소견을 받았다. 김광현도 어느덧 40대를 바라보는 나이다. 그동안 많이, 오래 달려왔다. 자연스럽게 어깨에 이상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12일 시범경기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2주간 재활한 다음 한국에 온다. 오전과 오후로 스케줄이 빡빡하다”라고 했다.
돌아온 뒤에 구단과 향후 방향을 상의하기로 했다. 재활을 이어갈지, 재활을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할지, 최악의 경우는 수술이다. 현재 김광현의 일본행은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를 최대한 피해보겠다는 의지라고 봐야 한다. 적은 나이가 아닌데, 팔꿈치보다 재기 확률이 낮은 어깨 수술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이숭용 감독은 “2주간 재활하고 한국에 와서 던져보면서 뭐가 결정돼도 될 것 같다. 합류를 하든 재활하든, 다른 방법을 찾든. 본인하고 상의가 우선이다. 본인이 본인의 사태를 제일 잘 안다. 일단 던져보는 걸 봐야 한다”라고 했다.
급한대로 주장을 반납했다. 현실적으로 지금 김광현이 팀을 신경 쓸 여력이 없다. 플로리다에서 하차할 때부터 이숭용 감독과의 합의를 통해 오태곤에게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 오태곤은 김광현이 팀 문화를 너무 잘 만들었다면서, 자신은 할 게 없다고 했다. 김광현의 부상을 더 걱정했다.
베테랑 좌완 삼총사의 2026년 시작의 풍경이 사뭇 다르다. 류현진은 국가대표팀 라스트댄스를 준비한다. WBC 1라운드 대만전이 끝일 줄 알았는데, 14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서 진짜 라스트댄스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2+1년 45억원 FA 계약을 맺고 새 출발하는 시즌이다. 올해도 확실한 3선발이다. 반면 김광현은 상대적으로 외롭고 괴로운 시간, 그리고 너무나도 중요한 순간을 맞이했다. 야구인생의 미래가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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