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검찰 출신 사외이사 영입 움직임 눈길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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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은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검찰 출신인 이영렬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 뉴시스
영원무역은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검찰 출신인 이영렬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노스페이스’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영원무역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검찰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계열사 누락’을 통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회피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 고발 조치된 직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원무역은 오는 27일 본사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정기주총엔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특히 상법 개정의 영향으로 독립이사제도, 전자주총, 집중투표 등 정관 변경이 대거 다뤄진다.

이런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이다. 영원무역 이사회는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이영열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를 추천했다. 이영렬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서울남부지검장과 대구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거친 인사다. 2017년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면직됐다가 면직 취소 소송에서 승소해 복귀했으나, 하루 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검찰을 완전히 떠난 바 있다. 2017년 당시 그의 후임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세방전지와 OK저축은행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 중 OK저축은행 사외이사직은 영원무역 정기주총일 이전에 사임할 예정이다.

영원무역의 이영렬 변호사 사외이사 선임 추진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불거진 불미스런 사안 때문이다. 성기학 영원무역그룹 회장은 지난달 공정위에 의해 검찰 고발 조치됐다. 공정위에 지정자료를 제출하면서 계열사를 대거 누락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회피한 혐의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검찰 고발 직후 검찰 출신 사외이사 영입에 나선 것이다. 2009년 지주사 체제 전환과 함께 출범한 영원무역이 검찰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영원무역 측은 “준법·윤리경영 및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노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원무역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이뤄져있으며, 이 중 사내이사로는 오너일가 2세 성래은 부회장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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