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호’ 출항 앞둔 KT…주총서 경영·지배구조 동시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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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옥.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KT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새 최고경영자 선임과 이사회 개편을 동시에 추진한다. ‘박윤영 체제’ 출범과 함께 이사회 구성과 정관을 손보는 안건이 한꺼번에 올라오면서 KT 경영 체제와 지배구조가 동시에 재편될 전망이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선임과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주요 의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안건은 박윤영 대표이사 후보 선임이다. 박윤영 후보는 KT 사장과 기업부문장을 지낸 내부 출신 경영자로, 이번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KT의 새 CEO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KT는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 공백 논란을 정리하고 새 리더십 체제를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사내이사에는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가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박현진 대표는 KT에서 마케팅 전략과 5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이끌었던 인물로, 유무선 서비스와 B2C 사업 경험을 갖춘 통신 전문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새 경영진 구성이 완료되면 조직 개편과 사업 전략 재정비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사회 구성도 일부 바뀐다.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가운데 일부가 교체되며 기술과 경영, 회계 분야 전문가들이 새 후보로 추천됐다. 윤종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근 고문은 연임 후보로 올라왔고, 김영한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교수와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 등이 신규 후보로 추천됐다.

이사회 개편 과정에서 윤종수 사외이사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KT 노동조합과 일부 시민단체는 기존 이사회 운영을 둘러싼 책임론을 제기하며 연임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주총 과정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 /뉴시스

정관 개정도 주요 의제다. KT는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사회 독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최근 기업 지배구조 개선 흐름을 반영한 변화로 해석된다.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지배구조 관련 제도 개선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사업 목적도 일부 조정된다. 지식재산권 관리와 라이선스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대신, 마이데이터 사업 종료에 따라 관련 사업 목적은 삭제한다. 디지털 콘텐츠와 플랫폼 중심의 사업 구조 변화를 반영한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을 KT 경영 체제 재정비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새 CEO 선임과 이사회 구조 개편이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향후 경영 안정성과 지배구조 개편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새 대표 선임과 이사회 개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KT가 그동안 제기됐던 지배구조 논란을 정리하고 경영 체제를 안정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총 이후 조직 개편과 사업 전략 변화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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