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정당 비판했던 인물이 후보…정치 신뢰 흔드는 '내로남불' 논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정당의 공천 과정은 당의 가치와 원칙을 보여주는 중요한 절차임에도 최근 민주당이 과거 같은 당 지역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인물을 공천 후보로 선정하면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전남 신안군의원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이 과거 공개적인 SNS 단톡방 등을 이용해 지역위원장의 공천권을 비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의 정체성과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문제가 되는 인물은 과거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당의 공천과 인물들에 대해 글을 통해 해당 정당의 위원장을 향해 리더십과 지역위원회 운영 방향을 강하게 비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당의 노선과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수치스럽고 창피하다"거나 "당의 가치와 맞지 않는 독단적인 운영을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서슴지 않게 나타냈고. 이러한 발언은 지역 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후보자 적격심사 과정에서 이 인물이 신인 가점까지 받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자 당원들과 지지층 사이에서는 혼란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당의 정체성을 강하게 비판하던 사람이 아무런 해명 없이 예비 후로 자격을 얻는 것이 과연 공정한 기준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하며, "당에 대한 헌신과 일관된 가치보다 정치적 계산이 우선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지역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내로남불식 심사'라는 지적과 함께 당 지도부가 그동안 당의 기강과 통합을 강조해 왔던 만큼 과거 발언과 태도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자격심사를 진행한 것은 스스로 세운 원칙과 충돌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지역의 유권자들은 자격심사 과정의 투명성과 기준의 일관성이 정치 신뢰를 좌우한다고 지적하며, "정당은 공천을 통해 어떤 가치와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 과거 발언이나 정치적 입장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공천이 이루어진다면 당원과 유권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거의 후보가 되는 것은 특정 인물에게 주어지는 정치적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권자에게 제시되는 정당의 약속이기도 하다. 정당이 스스로 내세운 원칙과 기준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 보다 분명한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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