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살살 때리는데 멀리 가요.”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3)의 스펙을 살펴보면 포수만 빼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본 멀티맨이라는 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통산 450경기서 타율 0.278, 마이너리그 통산 808경기서 타율 0.281이라는 게 돋보인다.

리그 수준 차를 감안할 때 카스트로가 3할대 고타율을 거뜬히 때릴 것이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메이저리그 통산 16홈런, 마이너리그 통산 36홈런에 주목한 나머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스타일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통산 36홈런보다 작년에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99경기에 출전해 21홈런을 친 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월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카스트로가 팀의 해결사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공을 살살 때리는데 멀리 가잖아요. 2루타나 뜬공을 보면 거의 펜스 쪽에서 떨어진다. 잘해줄 것 같다”라고 했다. 똑딱이가 아니라, 애버리지와 출루능력을 겸비한 중거리타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본다.
작년에 갑자기 타격에 눈이라도 떴을까. 이범호 감독은 “그러니까 우선 타이밍을 잘 맞추니까, 타이밍을 잘 맞추는 유형이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장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상황이든지 공을 정확하게 컨택을 할 수 있는 거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굉장히 좋게 보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뭐 삼진을 먹는 것도 먹는 거지만, 떨어지는 공들에 대한 대처가 좋다. 임찬규(LG 트윈스) 정도의 투수는 대한민국에서 체인지업 하나는 좋은 투수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공들을 보고 안타를 쳐내는 거 보면, 또 어느 정도의 스피드까지 스윙이 따라가느냐 안 따라가느냐, 이런 걸 좀 체크를 해 볼 필요는 있겠지만 빠른 공보다 변화구에 대처하는 것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빠른 공과 변화구에 대한 구분 능력, 거기에 맞게 타이밍을 맞추는 능력이 있다. 그 정도를 해내면 자연스럽게 삼진이 줄어들고 장타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 찬스에서 강할 것이라는 결론으로 이어갈 수 있다. KBO리그 투수들이 처음이란 게 적응 과정에서 어려운 요소가 될 수는 있다.
카스트로가 3할에 20홈런, 90~100타점만 해도 KIA는 지난해 찬스에서 약했던 공갈포, 패트릭 위즈덤(35, 시애틀 매리너스)를 정말 잊을 수 있다. 나아가 카스트로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카스트로가 최형우가 떠난 4번의 새로운 적임자가 될 수 있을까. 김도영, 나성범과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 일단 예감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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