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이라크 축구대표팀이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해 북중미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정상 개최에 난색을 나타냈다.
이라크는 다음달 1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패스2 결승전을 치른다. 이라크는 볼리비아와 수리남의 승자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쳐 북중미월드컵 본선행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이라크축구협회는 9일 이라크 대표팀 아놀드 감독의 입장을 발표했다. 아놀드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이라크 대표팀 선수들을 이라크에서 데리고 나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FIFA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연기한다면 우리가 경기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볼리비아와 수리남의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월드컵 개막 일주일 전에 미국에서 이라크가 볼리비아와 수리남의 승자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그렇게 된다면 FIFA는 이란과 관련한 문재에 대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란이 월드컵 출전을 기권하면 우리가 월드컵에 출전하고 아랍에미리트(UAE)가 볼리비아 또는 수리남과의 경기를 준비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해 이라크 영공은 최소 4주간 폐쇄된 상황이다. 이라크 대표팀 선수단은 항공편을 통해 이라크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라크축구협회는 이라크 대표팀 선수들을 육로로 통해 이라크 북부로 이동시킨 후 튀르키예를 거쳐 북중미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멕시코로 이동시키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축구협회의 선수단 육로 이동 계획은 이라크 대표팀 선수들이 육로로만 25시간 이동해야 하고 이동 경로도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이라크 대표팀 선수단 컨디션 조절도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라크축구협회는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해 오는 15일 미국 휴스턴에서 대표팀을 완전체 소집해 북중미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비자 발급 문제로 인해 일부 대표팀 선수들과 의료진 등 지원 스태프의 미국 방문이 어려워 휴스턴에서의 대표팀 선수단 소집 계획도 취소했다.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이란이 대회 출전을 포기할 경우 아시아를 대표해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는 이라크가 대신 출전권을 획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에서 이라크가 패한 UAE가 이라크를 대신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란축구협회의 타즈 회장은 지난 1일 이란 공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란의 북중미월드컵 출전 포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은 2026 북중미월드컵 G조에 배정된 가운데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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