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에둘려 표현? 그런 건 모른다. 그야말로 질문에 정면 돌파하는, 하정우다운 매력을 보여줬다.
9일 오후 2시 서울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 임필성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그린 드라마다.
영화 '남극일기'(2005) '헨젤과 그레텔'(2007) '인류멸망보고서'(2012) '마담 뺑덕'(2014) '페르소나'(2018) 등을 연출한 임 감독의 첫 드라마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은 하정우가 모든 이슈의 중심이었다. 2007년 MBC 드라마 '히트' 이후 19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 또한 배우 차정원과 열애 인정 그리고 실제 건물주로서 건물 매각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쏠린 것이다.
그는 연애 사실이 알려진 후 연기 활동이나 심경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 "(연애 사실이) 공개가 된 것일 뿐이다. 늘 응원의 메시지, 이야기를 해주는 부분이라 공개됐다고 해서 목소리가 커지지는 않았다"며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그분은 한결같이 응원과 지지를 해주는 분이라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연인에 대한 애정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근 보도된 실제 건물 매도 소식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영끌 건물주'를 연기하는 것과 맞물려 실제 부동산 정리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하정우는 "공교롭게도 매물 기사가 났다. 사실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손절'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내놓은 것이다. 드라마를 찍으며 심경 변화를 겪고 내린 결정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이입됐던 부분은 분명히 있다. 저 역시 건물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항상 큰 경제적 뒷받침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제 지식이 부족했을 때 저질렀던 시행착오들이 있었기에 시나리오를 보며 누구보다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정우는 근래 출연한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며 쓴맛을 보기도. 2022년 넷플릭스 '수리남' 이후 영화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하이재킹', '브로큰', '윗집 사람들' 등은 대중의 시선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하정우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이후 영화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나도 잘 알고 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어떤 작전을 바꾸거나 새로운 권법을 부리거나 하는 건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작품을 할 때마다 똑같은 마음으로 임했고, 더한 각오로 임했기에 그것에 대해 전혀 아쉬움은 없다. 한 인간이 어떤 일을 해 나갈 때 평생 해야 할 일이라면 그러한 시기는 분명히 맞이하고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이 있고 낮이 있고 밤이 있듯이 그저 인간의 마음으로 빨리 태양이 떠서 찬란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삭발 스타일로 겸허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해 불도 같다는 MC 박경림의 농담에 하정우는 "그런가? 내가 요즘 회색 옷을 못 입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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