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올해 하계스케줄(3∼10월) 기간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은 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장거리 노선에서 적자 폭을 줄여 반등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항공포털정보시스템 일자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계스케줄 기간(2025년 3월 25일∼10월 25일)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별 수송 실적(출도착 합계)은 취항 순서대로 △시드니 193편, 5만7,350명 △자그레브 121편, 2만3,952명 △파리 300편, 6만4,321명 △로마 399편, 9만1,131명 △바르셀로나 240편, 4만8,542명 △프랑크푸르트 377편, 7만861명 △밴쿠버 121편, 2만3,621명으로 집계됐다. 항공포털정보시스템 일자별 통계는 확정 데이터가 아닌 만큼 오차가 존재한다.
티웨이항공 측을 통해 확인한 지난해 하절기 각 노선별 탑승률은 △인천∼시드니 89% △인천∼바르셀로나 87% △인천∼파리 86% △인천∼자그레브 85% △인천∼로마 82% △인천∼프랑크푸르트 80% △인천∼밴쿠버 64% 순이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시드니 노선에 2022년 12월 23일 취항했다. 가장 먼저 취항한 장거리 노선인 만큼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시드니 노선에는 347석 규모의 에어버스 A330-300 기재를 주력으로 투입하고 있음에도 탑승률이 90%에 육박한 실적은 장거리 노선들 중 알짜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유럽 5개 노선 전부 8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한 점도 의미가 크다. 유럽 여행객 중에서는 2개 이상의 국가를 여행하는 스케줄을 짜는 이들도 존재한다. 이 경우 유럽 인-아웃 공항이 달라지는데, 출국·귀국 항공편에서 수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대부분이 80%를 웃도는 탑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유럽 현지 거주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티웨이항공을 이용하는 빈도가 초기에 비해서 늘어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티웨이항공이 유럽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캐나다 밴쿠버 노선은 지난해 7월 12일 취항한 신규 취항지인 만큼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60% 이상의 탑승률을 달성한 점은 최소한의 성과로 평가된다. 시드니와 유럽 노선이 80% 이상의 탑승률까지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밴쿠버 노선 탑승률도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80% 안팎 수준의 탑승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계스케줄 기간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 측에 따르면 올해 하계스케줄(3∼10월) 기간 유럽 노선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 측은 “유럽 노선 예약률 상승은 봄·여름 여행 시즌을 앞둔 예약 수요 증가”라면서 “합리적인 운임 책정이 고객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유럽 자유여행 및 신혼여행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마련한 점과 하반기 국내 항공사 최초로 에어버스 신규 항공기 A300-900네오를 도입하는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월 26일부터 인천공항 T1에 ‘프리미엄 체크인’ 전용 카운터를 새롭게 오픈했다. 티웨이항공의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 운영은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 T1에서 T2(제2여객터미널)로 옮겨감에 따라 빈자리인 인천공항 T1의 A·B카운터를 이관 받아 운영하게 되면서 마련한 것이다. A카운터는 티웨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과 티웨이플러스 플래티넘 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전용으로 운영된다.
하반기에는 A330-900네오 기종 6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투입한다. 해당 기재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포함한 약 340석 규모로 좌석이 구성되며, 이코노미 클래스는 2-4-2 배열로 설치돼 좌석 간격이 넓은 등 탑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에 운용 중인 A330 항공기에 비해 25% 적은 친환경적인 항공기로 알려졌다. 여기에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37-8(MAX 8) 항공기도 올해 상·하반기 각각 3대, 7대를 추가 도입해 기단 현대화를 추진한다. 티웨이항공이 올해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달부터 인천발 △라오스 비엔티안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중국 선양 노선과 청주발 △인도네시아 발리, 대구발 태국 방콕 등 노선의 항공편 운항을 일정 기간 중단하고 나섰다. 비운항 기간은 노선별로 상이하다. 티웨이항공이 비운항을 결정한 지역은 대부분 여객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이 올해 유럽 노선의 예약률 증가세와 신규 항공기 도입, 수요가 저조한 아시아 노선 비운항 등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고 재도약의 기틀을 다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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