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시마무라가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시마무라는 2025년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을 떠나 한국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2025-2026 V-리그 34경기 129세트 출전해 411점을 기록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15승19패(승점 44)로 6위 기록, 봄 배구 진출은 무산됐지만 팀 창단 후 최다승과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중앙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시마무라의 공도 크다.
이번 시즌 시마무라는 팀 내 공격 점유율 14.57%를 가져갔다. 외국인 선수 조이(34.88%)와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19.33%) 다음으로 높은 기록이다. 시마무라는 속공 2위, 이동공격 2위, 블로킹 11위, 득점 11위에도 이름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도 “보이는 그대로다. 실력적으로 나무랄 것이 없고, 팀 안에서도 또 코트 안에서도 베테랑으로서 선수들한테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한다. 평소 생활을 할 때도 착실하고 열심히 한다”며 한 시즌 동안 지켜본 시마무라에 대해 전했다.


시마무라의 말에서도 장 감독이 설명한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이번 시즌은 정말 설렘이 많은 시즌이었다. 도전도 많이 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있었지만 서른 넘어서 한국에서 도전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과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한 날, 양효진의 은퇴식이 열리기도 했다. 1989년생 양효진은 V-리그에서만 19시즌 동안 활약하며 코트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시마무라는 그동안 상대한 양효진에 대해 “한국에서 베스트 미들블로커라고 불리는 선수다. 효진 선수를 상대로 같이 경기를 하고 싶지 않은 선수이기도 하다”면서 “페인트 공격인데도 왜 못 잡을까 짜증이 날 때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양효진은 오픈 공격 상황에서 빠르진 않지만, 상대 코트 빈곳을 찌르는 등 노련한 플레이로 득점을 가져가곤 한다. 결정적인 순간 세터 김다인이 양효진을 믿고 공을 올리는 이유다.
이어 시마무라는 “그만큼 그 선수의 기술적인 부분을 따라하고 싶었다. 같이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시마무라 역시 1992년생으로 일본 클럽팀과 일본 대표팀을 오가며 숱한 경험을 쌓았다. 한국 V-리그도 처음으로 경험했다. 시마무라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일본에서는 이단 토스를 많이 받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네트에서 공이 많이 떨어져도 공격하는 기술을 배운 것 같다”면서 “해외에서 배구를 하다보면 그 나라의 배구뿐만 아니라 문화도 같이 접할 수 있다. 또 내 플레이가 해외 리그에서 뛸 레벨이구나를 실감하게 해준다. 배구, 문화를 모두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한 번 더 해외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1일 GS칼텍스, 15일 정관장을 차례대로 만난다. 모두 안방인 광주에서 열리는 경기다. 페퍼저축은행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바라보고 싸우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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