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양효진이 은퇴식에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양효진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페퍼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은퇴식을 가졌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3일 “양효진이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면서 “8일 양효진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989년생 양효진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은 뒤 19시즌 동안 활약했다. ‘원 클럽맨’으로 쉼 없이 달렸다. 그만큼 화려한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V-리그 남자부, 여자부 통틀어 역대통산 득점 1위와 블로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시즌 동안 정규리그 MVP 2회, 챔피언결정전 MVP 1회 수상하며 ‘별 중의 별’이 되기도 했다.
2009-2010시즌부터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를 차지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동시에 V-리그 베스트7도 10회 수상했다. 역시 V-리그 최다 기록이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2008년부터 2021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런던과 도쿄에서 두 차례 4강 주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2, 2016 올림픽 세계예선에서는 베스트 미들블로커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제 현대건설 유니폼도 벗는다.


이날 은퇴식에는 ‘든든한 지원군’ 가족과 함께 ‘절친’ 김연경, 나란히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전력 미들블로커 신영석 등이 함께 했다.
먼저 양효진의 19시즌 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헌정 영상이 상영됐다. 흥국생명 이다현, 페퍼저축은행 한유미 코치, 한국도로공사 황연주 등 동료들의 영상 편지도 이어졌다. “현대건설의 레전드 양효진, 멋있다! 수고했어! 제2의 인생도 응원할게”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절친’ 김연경은 “잠깐의 노력을 쉬울지 몰라도, 꾸준한 노력을 보여주는 건 어렵다. 꾸준한 노력이 지금의 양효진을 만들었다. 코트에서 보낸다는 게 아쉽겠지만 웃으면서 우리 효진이 보내줬으면 한다. 제2의 인생 응원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양효진의 14번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눈물을 쏟은 양효진은 마이크를 잡고 “코트에서 안 떠는 성격인데 오늘 많이 떨었던 것 같다. 처음 신인 시절 여기서 첫 발 내딛을 때 마지막도 여기서 마무리를 할 거라 생각 못했는데, 그래도 배구 하나만 계속 보고 왔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팬분들이 경기장에 많이 와주시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배구 선수로서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후 양효진은 구단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팬사인회를 개최하며 은퇴식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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