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송전망 투자 확대…HD현대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 증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초고압 변압기 시장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전력망 노후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확대 등이 맞물리며 송전 설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섰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 위치한 북미 생산법인에서 제2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번 증설은 북미 전력 시장에서 증가하는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신규 공장은 2만9000㎡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약 2억달러를 투입해 변압기 생산 능력을 기존보다 약 50%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765kV급 초고압 변압기의 시험 및 생산 설비도 구축한다. 765kV급 변압기는 장거리 전력 송전을 위한 핵심 설비로 미국 내 초고압 송전망 구축 과정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장비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송전망 투자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전력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런 변화는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전력망의 핵심 설비인 변압기는 제작 기간이 길고 생산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력 장비 업체들이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는 이유도 이런 시장 상황과 맞닿아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일찍부터 북미 시장을 겨냥한 현지 생산 전략을 추진해 왔다. 2011년 국내 전력기기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에 변압기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생산 설비 확충과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법인 설립 당시 약 626억원이 투입됐으며, 2018년에는 추가 투자로 생산 공간을 확장했다. 2023년에는 변압기 전용 보관 시설도 새로 구축했다.

현지 생산 체계는 공급 기간 단축과 고객 대응 속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미국 전력 기업들이 공급 안정성과 납기 관리에 민감한 만큼 현지 생산 기반은 수주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투자 확대는 실적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북미 생산법인의 매출은 2017년 약 1억달러에서 2025년 4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고용 규모 역시 2011년 약 100명에서 현재 46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번 제2공장이 완공되면 약 200명의 추가 고용도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 확보가 전력기기 업체들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북미 전력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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