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안전관리도 AI 경쟁…삼성SDI 진단 시스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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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에서 안전 관리 기술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ESS 화재 사고 이후 안전 기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배터리 상태를 사전에 진단하고 이상을 예측하는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삼성SDI(006400)는 배터리 상태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ESS용 소프트웨어 '삼성 배터리 인텔리전스(Samsung Battery Intelligence, SBI)'를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오는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서 공개된다.

SBI는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성능 변화와 이상 가능성을 진단하는 프로그램이다. 배터리 수명, 출력 안정성, 노화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배터리 전반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잠재적인 이상 셀을 식별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 시스템은 삼성SDI가 전 세계 ESS 사이트 1400여곳에서 운영 데이터를 수집하며 축적한 정보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배터리 상태 변화를 분석하고 문제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데이터 모니터링 수준을 넘어 배터리 운영 품질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도 포함됐다. 노화 속도의 편차나 출력 과정에서의 안정성 등을 분석해 실제 운영 환경에서 나타나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터리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면 화재 등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유지보수 비용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ESS 운영 사업자 입장에서는 배터리 교체 시점을 예측하거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는 ESS 안전성 요구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제조사들도 단순한 하드웨어 설계를 넘어 소프트웨어 기반 관리 시스템을 함께 강화하는 추세다.

삼성SDI 역시 기존 하드웨어 안전 기술과 AI 기반 관리 기술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ESS 안전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내부에 소화 약제를 직접 분사하는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과 열 확산을 차단하는 'No Thermal Propagation' 설계를 적용해 왔다.

여기에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는 SBI 시스템이 추가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통합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국내 전력 시장에 공급될 'SBB(Samsung Battery Box) 1.5' 제품에 SBI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ESS 제품군 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설치된 ESS에도 해당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ESS 시장에서는 배터리 성능뿐 아니라 안전 관리 기술이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SDI가 AI 기반 진단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이런 흐름 속에서 ESS 안전 관리 기술을 고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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