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의정부 김희수 기자] 봄배구로 향하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이 8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봄배구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두 팀 모두 중앙을 살려갈 때 경기력이 확실히 살아난다. 특히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의 부진이 심각한 OK저축은행은 중앙에서까지 공격이 터지지 않으면 이 경기를 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양 팀의 미들블로커들에게 눈길이 간다.
파트너는 자주 바뀌어도 자신들은 꿋꿋이 주전 자리를 시즌 내내 지켜온, 양 팀의 미들블로커들이 있다. KB손해보험에서는 차영석이 그 주인공이다. 차영석은 이번 시즌 조용하지만 강한 선수다.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해 58.92%의 공격 성공률로 214점을 올렸다. 세트 당 블로킹은 0.504개다.
눈에 띄는 포인트는 적은 범실이다. 시즌 내내 범실이 28개밖에 없다. 경기 당 하나의 범실도 하지 않은 셈이다. 공격과 블로킹에서 우직하게 제 몫을 하면서 불필요한 실수는 최소화한, 그야말로 든든한 활약상이었다.
차영석은 직전 경기에서 블로킹 감각은 나쁘지 않았으나 공격에서 부진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상대전 기록은 나쁘지 않다. 공격 성공률은 57.5%로 시즌 평균보다 살짝 떨어지지만, 블로킹은 세트 당 0.667개로 6개 팀 상대 기록 중 최고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플레이 리듬이 연계돼 있는 경향이 있다. 블로킹이나 공격 중 하나가 살아나면 다른 한쪽은 따라서 살아나는 경우가 많다. 그간의 좋았던 블로킹 리듬을 시작으로 떨어진 공격 컨디션을 끌어올려볼 필요가 있는 차영석이다.
OK저축은행에서는 박창성이 굳건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차영석이 작은 신장을 점프와 지능으로 메우는 스타일의 미들블로커라면, 박창성은 2m의 신장과 긴 팔을 적극 활용하는 정통파 빅 사이즈 미들블로커다. 지난 시즌에 이어 확고한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 중인 박창성은 차영석과 마찬가지로 팀이 치른 전 겨기에 나섰고, 56.77%의 공격 성공률로 229점을 올렸다. 블로킹은 세트 당 0.459개였다.

다만 박창성은 차영석과 달리 범실 갯수가 적지 않았다. 63개의 범실을 저질렀는데,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의 맥 빠지는 서브 범실이 다소 잦은 편인 게 아쉽다. 지금 OK저축은행은 연패를 간신히 끊었지만 팀의 흐름이 그리 좋지 않고, 봄배구 경쟁이 치열한 만큼 매 경기 부담감도 상당하다. 이런 상황일수록 범실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볼을 만지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미들블로커와 리베로는 범실을 철저히 틀어막아야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박창성은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전에서 가장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14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인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범실을 틀어막아야 한다.
두 미들블로커 중 누가 팀에 중요한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자존심을 건 승부가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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