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우승을 향한 질주는 이제 시작이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위해 칼을 갈았다. 전례가 없을 정도의 초특급 드림팀을 꾸린 것. 백투백 MVP에 빛나는 현 전미 최고 스타 애런 저지를 필두로 60홈런 포수 칼 랄리, 양대리그 사이영 위너 타릭 스쿠발-폴 스킨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두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미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한국 시간 7일 치러진 브라질전이었다. 명백한 전력 우위가 있었던 만큼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고, 콜드 게임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15-5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저지는 팀의 유일한 홈런포를 쏘아 올린 주인공이었다. 1회 초 선제 투런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이후에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팬들이 기대한 홈런포는 첫 경기부터 바로 가동한 저지였다.
비시즌에 5년 1억 7500만 달러(한화 약 2595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알렉스 브레그먼은 무려 네 개의 사사구를 골라내며 출루 머신으로 나섰다. 볼넷 세 개, 몸에 맞는 공 하나를 기록하며 안타 없이 4출루 2득점 경기를 치렀다. 눈에 띄진 않지만 빼어난 활약이었다.

보스턴의 현재이자 미래인 특급 유망주 로만 앤서니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형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8회 초와 9회 초에 연달아 적시타를 때리며 팀의 클러치 히터로 활약했다. 볼넷도 두 개를 골라내며 이날 경기에서 출루율 100%를 기록한 앤서니였다.
투수진에서는 이정후의 동료인 로건 웹과 지난해 최고의 클로저였던 메이슨 밀러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로 나선 웹은 4이닝 6K 1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이 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선발인지를 증명했고, 마지막 투수로 나선 밀러는 100+마일의 강속구를 손쉽게 뿌리며 3K로 9회를 틀어막았다.

그야말로 모두가 미친 활약을 선보이며 첫 경기 완승을 거둔 미국의 다음 상대는 영국이다. 잠시 후 치러질 이 경기에도 많은 야구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예선 라운드 한 경기에만 등판하기로 결정하며 갑론을박을 유발한 현 지구 최강 좌완 스쿠발의 선발 등판이 예고된 경기기 때문이다.
브라질전에서 웹과 마이클 와카 두 명만으로 7이닝을 커버하며 투수 소모를 최소화한 미국이기에 스쿠발까지 영국전에서 3~4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준다면 B조에서 그나마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상대인 멕시코전에 투수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 과연 스쿠발이 단 한 번의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잘 살려 지구 최강 좌완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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