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데일 우정의 맞대결이 운명의 맞대결인가…대만 이겨도 호주에 지면 끝, KIA 표정관리 한다

마이데일리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일본 경기. 김도영이 1회초 무사 1루 존스의 안타에 3루로 주루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3)과 제리드 데일(26, 이상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조 2위를 결정하는 운명의 맞대결이 될 조짐이다.

결국 한국과 호주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에 주어진 마지막 8강 티켓을 두고 단두대 매치를 치를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7일까지 일본과 호주가 2승, 한국이 1승1패, 대만이 1승2패, 체코가 3패다. 한국이 이날 대만을 잡고, 일본이 호주를 이긴다면 일본이 3승, 호주와 한국이 2승1패, 대만이 1승3패가 된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일본 경기. 김도영이 1회초 첫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럴 경우 9일 한국-호주전이 조 2위 결정전이 된다. 한국은 우선 대만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그러나 대만을 잡더라도 호주를 이겨야 자력으로 8강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특별히 더 부담스러워진 건 없다. 애당초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대만과 호주를 상대로 올인해야 8강행 티켓을 가져갈 것이라고 계산했다.

단, 호주가 예상보다 더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호주는 5일 개막전서 대만을 3-0으로 잡았고, 6일에는 체코를 5-1로 눌렀다. KIA 타이거즈의 아시아쿼터로 활약할 제리드 데일과 202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트레비스 바자나가 안정된 키스톤을 구축한 게 가장 눈에 띈다.

바자나는 대만전서 쐐기 솔로포를 쳤다. 데일은 체코전서 2루타와 3루타를 한 방씩 가동하며 수비형, 똑딱이형 유격수가 아니라는 걸 확실하게 증명했다. 실제로 한국 투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다.

자연스럽게 김도영과 데일의 맞대결에 관심이 간다. 이미 두 사람은 서로 사전 정보공유를 두고 ‘유쾌한 논쟁’을 벌였다. 데일이 김도영에게 자신의 정보를 한국에 미리 넘기지 않으면 자신도 김도영의 정보를 호주에 미리 공개하지 않겠다고 농담했고, 김도영은 상관없다고 쿨하게 넘겼다.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함께한 두 사람은 타격과 수비 훈련을 한 조에서 자주 소화했다. 김도영도 데일도 서로의 기량을 인정했다. 물론 데일은 호주가 한국을 이길 것이라고 했고, 김도영이 세계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우정은 잠시 접어두고, 만 하루만 지나면 김도영과 데일의 진지한 승부가 펼쳐진다. 물론 두 사람의 맞대결 결과가 승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국가의 키 플레이어이니만큼 경기력은 자연스럽게 비교될 전망이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대만-호주 경기. KIA 소속의 호주 제리드 데일가 내야 땅볼에 아쉬워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그리고 그런 김도영과 데일을 바라보는 KIA 사람들의 마음은 흐뭇하지 않을까. 둘 중 한 사람은 예상보다 늦게 팀에 돌아오지만, 큰 문제는 없다. 물론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김도영이 늦게 돌아오고, 데일은 기량을 계속 뽐낸 뒤 조기에 돌아오길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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