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최병진 기자] 황민경이 대기록을 작성하며 IBK기업은행의 봄배구 희망을 살렸다.
IBK는 6일 펼쳐진 정관장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6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승점 50으로 GS칼텍스(승점 48)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고 3위 흥국생명(승점 55)과의 격차도 5점으로 좁혔다.
황민경은 이날 한국도로공사와의 2라운드 이후 약 4개월 만에 1세트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여오현 감독 대행은 황민경을 엘리사 킨켈라(등록명 킨켈라)가 뛰던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 시키면서 리시브와 수비 강화를 모색했다.
선발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황민경은 19개 중 17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며 28.5%의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했다. 최우선이던 수비적인 안정감을 더한 가운데 서브와 블로킹 한 개씩을 포함해 6점을 올렸다. 특히 강타가 아니더라도 연타나 영리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2세트에는 수비 기준기록상 10,000개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991개를 기록 중이던 그는 9개를 추가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여자 선수 중에는 5번째 기록이다. 임명옥(IBK기업은행)과 김해란(은퇴), 남지현(은퇴), 김연견(현대건설)에 이어 황민경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선 선수들이 모두 리베로인 반면 황민경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대기록을 썼다. 2008-2009시즌 프로 무대 데뷔 후 18시즌 만에 세워진 기록이다.

경기 후 황민경은 “중요한 경기였고 선수들이 승점 3점을 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스타팅으로 나섰다. 늘 준비는 하고 있었다. 어느 위치로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왼쪽이 반대쪽에서도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란 의문이 있었다”고 한 그는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 최초라고 하더라. 올시즌 안에 기록을 달해서 기분이 좋다. 오늘 선발로 들어가면 무조건 달성을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수비를 두고도 동료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황민경은 “팀의 블로킹이 좋기 때문에 자리를 잘 잡아서 편하게 수비를 헸다. 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그저 공 하나하나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무엇보다 경기에 뛰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시즌 공격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날은 8점으로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그는 “공격에서는 중요할 때 하나, 또는 어려운 볼만 처리를 해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좋다. 공격에 욕심을 가지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처리하는 것에 집중을 했고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여오현 감독 대행도 이날 경기 황민경의 활약상을 두고 “역시 베테랑이다”라고 칭찬을 했다. 봄배구의 가능성을 살린 가운데 황민경은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고 승점이 중요한데 그 부분을 신경 쓰면 자신이 할 플레이를 못하게 된다. 나중 일이 아닌 주어진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부담감을 내려놓으려고 판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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