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의 ‘드라이빙’] 르노코리아 필랑트, 독특한 디자인의 패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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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필랑트는 준대형 크로스오버 형태의 모델로,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요소다. / 경주=제갈민 기자
르노 필랑트는 준대형 크로스오버 형태의 모델로,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요소다. / 경주=제갈민 기자

시사위크|경주=제갈민 기자  르노코리아가 르노그룹의 플래그십 모델 ‘필랑트’를 이달부터 출고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이에 앞서 르노코리아는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해 신차의 매력을 뽐냈다.

지난 4일 르노코리아는 경주에서 필랑트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시승 모델은 필랑트의 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이며, 어반 그레이 색상, 블랙 나파 인조가죽 시트,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보스 서라운드 시스템(10 스피커) 및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옵션을 적용한 모델이다.

시승은 경주 엘로우 카페에서 울산 울주에 위치한 카페 나인힐까지 국도와 운문령 구간을 운행하는 1코스(60.6㎞), 그리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2코스는 고속도로와 토함산 추령재 구간(73.3㎞)으로 구성됐다.

먼저 차량의 외관 디자인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독특한 앞모습과 낮은 루프 높이,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은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국산차’라고 느껴지지 않고 ‘수입차’ 같은 느낌은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르노 필랑트의 루프라인은 앞에서 뒤로 갈수록 낮아진다. / 경주=제갈민 기자
르노 필랑트의 루프라인은 앞에서 뒤로 갈수록 낮아진다. / 경주=제갈민 기자

앞모습은 범퍼와 라디에이터그릴의 경계가 모호하다. 특히 전면 가운데에 새겨진 르노 로장주 엠블럼과 로장주 패턴으로 디자인된 라디에이터그릴은 2021년 기아가 출시했던 첫 번째 K8 모델과 비슷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주간주행등 형상도 일반적인 네모 또는 원형, 일직선 모양이 아닌 꺾은선 형태로 새겨 넣은 점이 특이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요소다. 헤드램프는 레이싱카에나 쓰일 법한 모양으로 설계해 날렵한 인상을 더했다.

필랑트를 처음 보면 “앞모습이 왜 이렇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측면 모습도 그간 국산차에서는 보기 힘든 디자인이며, 루프라인이 뒤로 갈수록 낮아져 날렵한 분위기다.

르노 필랑트 후면에는 와이퍼가 없어 더욱 깔끔한 분위기다. / 경주=제갈민 기자
르노 필랑트 후면에는 와이퍼가 없어 더욱 깔끔한 분위기다. / 경주=제갈민 기자

뒷모습도 특이하다. 굴곡진 트렁크 도어는 미적 요소를 강조한 부분으로 느껴지며, 가운데 부분과 아래의 색상을 다르게 적용한 점은 대비를 극대화해 볼륨감을 강조한 요소로 평가된다. 뒷부분에서 보통의 SUV와 다른 점은 리어 와이퍼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리어 스포일러를 뒷유리 상단에 설치해 공기 와류로 먼지나 이물질을 흘려버리도록 설계한 점은 한층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한 요소다.

실내 인테리어에서 1열 부분은 계기판과 메인디스플레이, 조수석 디스플레이, 공조기 형상, 기어노브, 물리버튼, 무선충전패드, 컵홀더 등 많은 부분이 ‘오로라1’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와 똑닮았다. 다른 부분은 스티어링휠 정도다. 그럼에도 필랑트의 실내 분위기는 그랑 콜레오스와 다르게 느껴진다.

필랑트 실내 1열 인테리어는 그랑 콜레오스와 많은 부분이 닮았다. / 경주=제갈민 기자
필랑트 실내 1열 인테리어는 그랑 콜레오스와 많은 부분이 닮았다. / 경주=제갈민 기자

운전자 입장에서 필랑트를 포함해 르노코리아 신차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공조기 바람 세기와 온도조절 조작부를 물리버튼으로 남겨둔 요소다. 위아래로 움직여 조작하는 레버형태로 공조기 온도조절과 바람세기를 조절할 수 있어서 주행 중에도 직관적이고, 안전하게 느껴진다. ‘리어 카메라 룸미러’도 설치됐다. 차량 크기가 준대형인 만큼 안전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기능으로, 후방을 확인할 때보다 편리하다.

르노 필랑트의 1열 조작부 중에서 공조기 부분은 물리버튼으로 구성돼 조작이 직관적이며, 룸미러는 리어 카메라 룸미러로 전환해 사용도 가능하다. / 경주=제갈민 기자
르노 필랑트의 1열 조작부 중에서 공조기 부분은 물리버튼으로 구성돼 조작이 직관적이며, 룸미러는 리어 카메라 룸미러로 전환해 사용도 가능하다. / 경주=제갈민 기자

시트도 만족스럽다. 1열 시트의 등받이와 방석 부분의 좌우에 있는 사이드볼스터 볼륨이 두툼해 주행 중에 몸이 제자리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아 안정적이다. 1열은 통풍과 열선 기능도 탑재돼 계절에 무관하게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2열 시트도 푹신하고 편안하다. 특히 등받이 각도가 뒤로 뉘어져 있는 느낌이라 안락한 느낌이 일품이다. 독특한 점은 내연기관 모델임에도 2열 바닥 중앙이 솟아있지 않고 거의 평평하게 설계돼 2열 가운데 자리에 앉는 탑승객도 불편함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열 시트에 앉았을 때 1열 시트 후면과 무릎 사이 공간도 넉넉하다. ‘준대형’ 체급의 공간감이 느껴지는 요소다.

실내 공간은 널찍하며,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1열 시트 후면에는 액세서리를 설치할 수 있는 부분을 마련한 점도 세심한 요소다. / 경주=제갈민 기자
실내 공간은 널찍하며,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1열 시트 후면에는 액세서리를 설치할 수 있는 부분을 마련한 점도 세심한 요소다. / 경주=제갈민 기자

또한 르노코리아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1열 시트 후면에 홈을 파고 위아래로 여닫을 수 있는 덮개를 씌워뒀다. 1열 시트 후면에 옷걸이를 설치하거나 태블릿 거치대, 미니테이블 등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활용도가 뛰어날 것으로 평가된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도 2열 탑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이 덕에 실내가 실제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와 탁월한 개방감이 일품이다.

2열 시트 가운데 등받이를 내리면 팔걸이(암레스트) 겸 컵홀더를 이용할 수 있는데, 컵홀더 깊이나 구성이 약간 아쉬운 요소다. 향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진행할 때 이 부분을 조금만 더 개선해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필랑트의 트렁크 공간은 널찍하며 활용도를 고려해 설계한 모습이다. / 경주=제갈민 기자
필랑트의 트렁크 공간은 널찍하며 활용도를 고려해 설계한 모습이다. / 경주=제갈민 기자

트렁크 내부도 널찍하다. 특히 트렁크 내부 왼쪽에는 수납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는데, 가방을 보관하기에도 적합하다. 이 부분에는 ‘트렁크 빌트인 냉장고’를 옵션으로 선택해 설치할 수도 있다.

본격적인 주행에서는 안정적이고 편안하면서도 주행모드를 변경했을 때는 스포티한 주행도 가능해 재미있는 패밀리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만큼 부드러운 주행질감은 전혀 흠잡을 곳이 없다.

르노 필랑트의 뒷모습은 색의 대비를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 제갈민 기자
르노 필랑트의 뒷모습은 색의 대비를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 제갈민 기자

소비자들이 만족스러워할 것 같은 요소는 주행모드별로 반응속도 차이를 크게 설정한 부분이다. 일상에서 에코 또는 컴포트 모드로 주행하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무난한 가속성능을 낸다.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도 크지 않다. 반면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완전히 다른 차로 변신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에코나 컴포트 대비 묵직해진 게 느껴지고, 가속페달을 에코·컴포트 모드와 동일한 수준으로 조작하더라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 빠르게 튀어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필랑트의 이러한 주행 모드별 다른 느낌에 대해 “스포츠 모드는 엔진회전수를 컴포트나 에코 대비 높게 사용하도록 세팅이 돼 있으며, 가속페달 조작에 따른 반응성도 빠르게 설정됐다”며 “그래서 스포츠 모드에서는 차량이 좀 더 빠르게 튀어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르노 필랑트 앞모습은 독특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 르노코리아
르노 필랑트 앞모습은 독특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 르노코리아

AI(인공지능) 모드도 있다. AI 모드는 운전자가 약 5∼10분간 주행하는 동안 가속페달 조작 방식, 급가속·감속 여부 등을 필랑트가 자체적으로 분석해서 에코·컴포트·스포츠 중에서 가장 적합한, 가장 가까운 부분으로 세팅을 설정하는 주행 모드다. 스노우모드도 있는데, 이는 노면이 미끄러운 경우 바퀴 회전수, 엔진회전수를 조절하도록 세팅돼 있다는 게 르노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기대 이상의 높은 연료효율(연비)도 만족스러운 요소다. 출발지에서 회차 지점까지 가는 1코스에서 특별히 연비에 신경 쓰지 않고 거칠게 몰았음에도 연비는 14.5㎞/ℓ를 기록했다. 첫 출발지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동승을 했는데, 연비는 17.5㎞/ℓ를 기록했다. 운전을 한 동료 기자가 안정적으로 무난하게 주행을 했다고 하지만 고속도로와 경주 토함산을 넘어오는 와인딩 구간이 포함됐음을 감안하면 연비가 낮게 나오는 게 일반적으로 생각되는데 공인연비 이상의 효율을 보였다.

르노 필랑트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갖췄으면서도 가족을 위한 넓은 공간, 그리고 경제적인 유지비까지 챙기고 싶은 운전자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르노 필랑트 주행 간 연비는 생각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경주=제갈민 기자
르노 필랑트 주행 간 연비는 생각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경주=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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