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수입차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판매 증가 자체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전기차가 판매 확대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브랜드 순위와 파워트레인 구조 모두 이전과 다른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7190대로 집계됐다. 전월(2만960대)보다 29.7%, 전년 동월(2만199대)과 비교하면 34.6% 증가했다. 올해 1~2월 누적 등록대수는 4만81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9% 늘었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달이었지만 시장 흐름은 오히려 확대 국면을 보였다. 특정 전기차 모델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월간 판매 규모 자체가 크게 뛰었다.
2월 브랜드 판매 순위는 테슬라가 7868대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BMW는 6313대, 메르세데스-벤츠는 5322대로 뒤를 이었다. 세 브랜드가 차지하는 판매량만 전체 시장의 약 70% 수준이다.
이번 달 시장의 특징은 특정 모델이 판매 흐름을 사실상 좌우했다는 점이다.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은 5275대가 등록되며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롱레인지 트림도 1740대를 기록했다. 두 트림을 합치면 모델 Y 판매만 7000대 수준이다.

월간 수입차시장에서 단일 모델 판매가 이 정도 규모로 나타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2월 시장 확대의 상당 부분이 모델 Y 판매 증가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반도 여전히 탄탄하다. BMW는 5시리즈와 X3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유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E 클래스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테슬라가 시장을 흔들었지만 판매 기반 자체는 여전히 독일 브랜드 중심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파워트레인 구성에서도 변화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2월 수입차 판매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1만3721대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1만819대로 39.8%였다. 두 유형을 합치면 전체 판매의 90% 수준이다. 가솔린 모델은 2484대(9.1%)에 머물렀고 디젤은 166대(0.6%)에 그쳤다.
수입차시장은 이미 전동화 중심 구조에 가까워졌다. 하이브리드가 판매 기반을 형성하고 전기차가 성장 동력을 담당하는 구도가 자리 잡고 있다.
전기차 판매 증가 폭도 눈에 띈다. 전년 동월 대비 등록대수는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테슬라가 시장 확대를 이끌었고 BYD와 폴스타 같은 전기차 브랜드도 판매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국가별 판매 구조는 여전히 유럽 브랜드 중심이다. 2월 유럽 브랜드 판매는 1만6107대로 시장점유율 59.2%를 기록했다. 미국 브랜드는 8197대(30.1%)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일본 1929대(7.1%), 중국 957대(3.5%) 순이었다.
다만 경쟁 구도는 이전보다 복잡해졌다. 전기차 브랜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BYD는 957대를 기록하며 수입차시장에서 처음으로 의미 있는 판매 규모를 형성했고, 폴스타는 243대를 기록하며 점차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전기차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수입차시장의 경쟁 축도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 전체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도 일부 브랜드는 존재감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푸조는 79대, 포드는 66대 판매에 그쳤다. 캐딜락과 혼다는 각각 23대였고 링컨은 15대다.
월간 판매가 1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브랜드가 적지 않다는 점은 수입차시장의 양극화를 보여준다. 상위 브랜드는 판매 규모를 계속 키우는 반면, 일부 브랜드는 시장에서 점점 영향력이 줄어드는 흐름이다. 브랜드 경쟁력과 모델 전략의 차이가 판매 격차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월 수입차시장은 단순한 판매 증가 이상의 변화를 보여준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시장의 중심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이동하고 있다. 동시에 특정 전기차 모델이 월간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형성해 온 기존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경쟁 기준 자체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월 시장 흐름은 수입차시장이 새로운 경쟁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
한편 2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테슬라 7868대, BMW 6313대, 메르세데스-벤츠 5322대 순이었다. 이어 렉서스 1113대, 볼보 1095대, 아우디 991대, BYD 957대, 토요타 793대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 폭스바겐 600대, MINI 510대, 포르쉐 494대, 랜드로버 386대, 폴스타 243대 등이 판매됐다.
GMC는 123대, 지프는 102대를 기록했고 푸조(79대), 포드(66대), 캐딜락·혼다(각 23대), 링컨(15대) 등 일부 브랜드는 월 판매 1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벤틀리 40대, 롤스로이스 17대, 페라리 13대, 람보르기니 4대 등 초고가 브랜드는 제한된 수요 속에서 소량 판매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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