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류현진, 곽빈, 데인 더닝이 일본전과 대만을 책임진다?
한국의 2026 월드베이스클래식 여정이 막을 올린다. 한국은 5일 19시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C조 첫 경기를 갖는다. 류지현 감독에 따르면 선발투수 소형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정우주를 기용한다. 이후 마운드 운영은 정보노출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은 6일 하루 쉬고, 7일부터 9일까지 일본(19시), 대만(12시), 호주(19시)와 잇따라 맞대결하면서 1라운드를 마친다. 일정이 안 좋다. 한 수 위의 일본, 만만치 않은 대만 및 호주를 쉼 없이 상대한다. 심지어 일본을 상대로 야간경기 후 잠시 잠만 자고 대만을 상대로 낮 경기를 치러야 한다.
즉, 일본전과 대만전에 나설 불펜투수들의 에너지 안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문에 한 수 우의 일본을 상대로 무리하게 힘을 빼면 안 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SBS 이순철 해설위원은 최근 이대호 위원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에 출연, 일단 일본전서 플랜대로 풀어가되, 잡을 수 있으면 총력전을 펼치고 반대의 경우에는 대만전을 생각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류현진, 곽빈, 대인 더닝 중 2명이 선발등판하고, 나머지 1명이 일본전 혹은 대만전 두번째 투수로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외에도 선발요원들은 있지만, 오키나와와 오사카 연습경기서 이들이 가장 투구내용이 좋았다. 곽빈의 경우 2일 한신 타이거즈전서 기복이 있었지만, 역시 구위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대표팀 류지현 감독으로선 이날 12시에 열린 호주와 대만의 C조 전체 첫 경기를 보고 머리가 더 복잡해졌을 듯하다. 호주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준 걸 넘어서, 굉장히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프리미어12 우승국 대만을 3-0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트레비스 바자냐가 쇄기 솔로포를 쳤고, 로비 퍼킨스가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선발투수 알렉스 웰스가 3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묶었다. 웰스는 LG 트윈스의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의 친형이다. 동생 웰스 역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으로선 호주전에도 투수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호주 타선이 이날 7안타로 아주 활발하지 않아도 결국 결정적 두 방이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 대만을 상대로 불펜 운영이 중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연투할 경우, 대회규정에 따라 호주전에는 등판하지 못한다. 또한 대만전서 30구 이상 던지는 불펜은 호주전에 못 나간다.
결국 류지현 감독은 호주전을 감안해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연투하는 불펜의 숫자를 되도록 줄여야 한다. 그리고 대만전을 감안해 일본전, 호주전을 감안해 대만전서 되도록 불펜의 투구수를 30구 이하로 끊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볼넷 최소화다.
한편으로 이날 체코를 상대로 등판하는 소형준과 정우주도 되도록 50구 이상 안 던져야 한다. 50구 이상 던지는 투수는 나흘을 쉬어야 한다. 즉, 이날 50구 이상 투구하면 1라운드는 끝이다. 9일 호주전에 다시 준비시키기 위해서라도 50구 이하로 끊을 필요가 있다.

이밖에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첫 번째, 두 번째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류현진, 곽빈, 더닝이 적은 공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류지현 감독으로선 일본전, 대만전, 호주전을 모두 생각하면서 마운드 운용을 해야 하니 골치가 아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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