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환 선발? 사실 그게 맞는데…” 답답한 승장의 넋두리 “돈을 받는 선순데, 놀게 둘 수는 없지 않나” [MD대전]

마이데일리
신영철 감독./KOVO

[마이데일리 = 대전 김희수 기자] 여러모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OK저축은행이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2(16-25, 26-28, 26-20, 25-23, 15-13)로 꺾고 승점 2점을 챙겼다. 그야말로 신승이었다. 1-2세트를 최악의 경기력으로 내줄 때까지만 해도 완패가 예상됐지만, 차지환과 전광인이 화력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고 결국 5세트까지 가져오며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다.

신영철 감독의 표정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그리 밝지 않았다. 신 감독은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가져온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는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날 경기 도중에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리베로 정성현이 수비 과정에서 머리에 충격을 입으며 한동안 코트에서 일어나지 못한 것. 어지럼증을 호소한 정성현은 경기 도중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신 감독은 “방금 병원에서 돌아왔다. 우선 소견상으로는 큰 문제는 없다는 내용을 간략히 전달받았다. 안정을 취할 계획”이라며 정성현의 상태를 전했다.

쓰러져 있는 정성현./KOVO

이후 경기에 대한 이야기도 간략히 나눴다. 먼저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또 한 번 부진한 끝에 코트를 빠르게 빠져나온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신 감독은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차지환이 선발 아포짓으로 들어가는 게 맞다. 하지만 우리가 데려온 외국인 선수이니 끌고 갈 수밖에 없다. 돈을 받는 선순데 그냥 놀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1%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계속 준비를 시켜야 할 것”이라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팀 승리에 확실히 기여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미들블로커들과의 과감하고 빠른 속공 호흡과, 이를 활용한 파이프 빌드업이 깔끔했다.

신 감독은 “쇼타가 교체로 들어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고 칭찬하면서 “(이)민규도 이 기회에 토스 컨트롤을 조금 더 배워야 한다. 보고 느끼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 시즌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이민규의 분발도 촉구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승장의 얼굴과 목소리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OK저축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기적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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