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속도·범여권 결집… ‘지선 체제’ 전환하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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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사진은 정청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6·3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공천 및 경선 지역 발표에 속도를 높였고, ‘연대·통합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범여권 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다. 

◇ “4월 20일까지 공천 마무리”

4일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인천시장 후보로 박찬대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김이수 공관위원장은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박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으며 2024년 12·3 불법 비상계엄 정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봉에 섰던 점 등을 공천 이유로 꼽았다.

이번 공천 발표는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강원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는 국민의힘이 아직 공천 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공천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다.

공관위는 서울·울산시장과 경기지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경우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장 경선은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의 5파전으로 치러진다. 박홍근 의원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며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울산시장 경선은 김상욱 의원과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 상임대표, 이선호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경쟁을 펼친다. 송철호 전 울산시장은 사퇴를 선언했다.

경기지사 경선의 경우 김동연 현 지사와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의 대결이 확정됐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은 8파전으로 치러진다. 강기정 현 광주시장과 김영록 현 전남지사, 민형배·정준호·신정훈·이개호·주철현 의원과 이병훈 전 의원이 출마한 상태다.

아울러 정청래 대표는 이날 '‘중앙당 및 시도당 공관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공천 속도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4월 20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한다면 제가 기억하는 한 30~40년 동안 가장 빠른 공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공천 원칙에 대해선 억울한 컷오프(공천 배제)가 없게 하겠다는 점과 도덕적 결함이 있는 부적격자 및 낙하산 공천 배제, 부정부패 없는 클린 공천 등 ‘4무(無) 공천’을 약속했다. 또한 그는 전략공천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 대표가 공천 원칙을 재확인하며 공천 작업 속도전에 나선 데는 후보들이 현장에서 활동할 시간을 보장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지지층 및 범여권 결집에 나섰다. 사진은 정청래 대표가 4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심사 결과 발표 현장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이수 공관위원장, 정 대표,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조승래 사무총장. / 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지지층 및 범여권 결집에 나섰다. 사진은 정청래 대표가 4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심사 결과 발표 현장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이수 공관위원장, 정 대표,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조승래 사무총장. / 전두성 기자

◇ 범여권 ‘연대·통합’도 추진

민주당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여권 결집도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조승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연대·통합 추진준비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추진위) 역할은 조국혁신당 및 제정당, 시민사회와 연대 활동을 주로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추진위는 향후 조국혁신당은 물론 제정당, 시민사회와 ‘선거 연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정 대표는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했으나, 당내 반발로 무산된 후 추진위 구성을 결정한 바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과의 선거 연대를 포함한 논의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연대와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주제들을 함께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거 연대 차원에서의 지역구 배분 문제에 대해선 “추진준비위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이고 전면적인 선거 연대를 위한 추진위로 규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공관위의 박찬대 의원 인천시장 후보 공천 발표 현장에 정 대표가 참석해 힘을 실은 것인데, 공천 심사 결과 발표에 정 대표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박 의원에게 후보를 상징하는 파란 점퍼를 입혀주며 “개인적으로는 저의 절친이자 동지로서 무궁한 발전이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친명(친이재명) 핵심인 박 의원에게 힘을 실으면서 당의 ‘원팀’ 기조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의 국회 본회의 처리 후에도 사법부를 향한 공세를 지속하는 점도 지지층 결집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사퇴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 거취를 표명하시길 바란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의 ‘지방선거 모드’는 내주 더 가시화 될 전망이다. 오는 8일 정 대표가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승리’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시사위크>와 만나 8일 기자회견에 대해 “(정 대표가)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고, ‘지방선거 압승이 마지막 과제’라는 점을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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