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귀화·성형·개명 초읽기…'왕과 사는 남자' 천만? 기록도 줄줄이 [MD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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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쇼박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이하 '왕사남')가 흥행과 함께 여러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2년 만에 탄생하는 천만 영화와 함께 감독과 배우들에게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해 온 장항준 감독이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이기도 하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왕사남'은 관객 19만4493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 940만7833명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5주 차, 3·1절 연휴(2월 28일~3월 2일) 이후 평일에도 19만 관객을 모으며 천만 관객 돌파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흥행 추이도 눈에 띈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12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 260만 돌파를 무난히 예상케 했다. 하지만 관객 수가 급격히 늘며 천만 가능성이 점쳐지기 시작한 것은 설 연휴 이후였다. 이를 계기로 개봉 15일 만에 400만, 18일 만에 500만, 24일 만에 700만을 넘어섰고 마침내 2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상승곡선을 그리는 장기 흥행 추이라는 점도 기대를 더한다. 200만 관객 돌파까지 12일이 걸렸지만, 그로부터 12일 만에 누적 7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가장 최근 천만 돌파 영화인 '범죄도시 4'(1150만·22일 차), '파묘'(1191만·32일 차), '서울의 봄'(1312만·33일 차), '범죄도시 3'(1068만·32일 차) 등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추이다.

메가폰을 잡은 장항준 감독마저 개명·성형·귀화를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로 '왕사남'의 천만 관객 돌파는 예상 밖의 흥행이었다. 이에 따라 '왕사남'이 천만 관객을 달성할 경우 세우게 될 여러 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왕사남'이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2003년 '실미도' 이후 역대 한국 영화 시장에서 34번째 천만 영화가 된다. 한국영화로만 좁히면 25번째다. 또한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에 이어 사극 장르 네 번째 천만 영화가 된다.

감독과 배우들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이 된다. 장항준 감독에게는 1996년 '박봉곤 가출사건' 각본으로 데뷔한 뒤 2002년 첫 연출작 '라이터를 켜라' 이후 첫 천만 영화가 될 전망이다. 이전 필모그래피 최고 흥행작은 각색으로 참여한 '끝까지 간다'(345만)였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유지태 역시 데뷔 28년 만에 첫 천만 영화 주연 타이틀을 얻게 된다. 유해진에게는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다섯 번째 천만 영화 출연 기록이다.

특히 주연 박지훈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2006년 드라마 '주몽'으로 아역 배우로 데뷔한 뒤 2017년 그룹 워너원으로 재데뷔했고 이후 솔로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해 왔다.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시리즈는 그를 배우로 각인시킨 대표작이었다.

다만 스크린에서는 '여름, 속삭임'(2008) 단역 출연 이후 2024년 '세상 참 예쁜 오드리'로 주연 데뷔를 했다. 박지훈은 '왕사남'으로 단번에 첫 상업영화에서 곧바로 천만 영화를 기록하게 된 셈이다. 앞서 데뷔작이 천만 영화였던 사례는 '변호인'의 임시완, '파묘'의 이도현 정도다.

무엇보다 한국영화계에도 뜻깊은 천만 영화가 될 전망이다. '왕사남'이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2024년 '범죄도시 4' 이후 약 2년 만에 탄생하는 한국영화 천만 기록이 된다.

지난해 한국 극장가는 누적 관객수 1억548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가운데 간신히 1억명을 넘는 데 그친 것이다.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좀비딸'도 563만 관객에 머물렀다. 그마저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754만),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9만)에 밀려 연간 흥행 TOP1에 오르지 못했다.

이처럼 '한국영화 위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가운데 '왕사남'이 천만 영화 탄생을 앞두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할 천만 영화 '왕사남'이 침체된 극장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신호탄이 될지 더욱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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