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에 전격 등판하며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존의 텍스트 중심 SNS를 넘어 영상 기반의 숏폼까지 소통 외연을 넓히자, 특히 10대 이용자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디지털 소통의 장'이 열렸다.
4일 오전 9시 기준, 이 대통령의 공식 계정(@jaemyung_lee)은 팔로워 11만 1,300명과 누적 좋아요 24만 8,600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일 X(옛 트위터)를 통해 "큰 거 온다"며 예고장을 던진 지 불과 나흘 만에 거둔 가히 폭발적인 수치다.
손하트 날리며 “팔로우·좋아요 아시죠?”… 권위 벗고 친근함 입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계정 개설과 함께 공개한 첫 영상에서 참모가 건넨 ‘틱톡 가입하기’ 서류의 ‘가입’ 버튼을 누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카메라를 향해 손하트를 그려 보이며 “팔로우, 좋아요, 댓글까지 아시죠?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설명란에는 “왔다 ㅌㅌ 대통령”이라는 재치 있는 문구를 덧붙여 플랫폼 특성에 맞춘 유연함을 보여주었다.
최근의 외교 행보 역시 딱딱한 보고 형식을 탈피해 틱톡 맞춤형 콘텐츠로 재구성되었다. 지난 2일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과 현지 전통 음식인 ‘로헤이(유생)’를 높이 들어 올리는 장면을 담은 영상은 조회수 수백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개학 시즌 맞물린 댓글창… 10대들의 ‘재치 만점’ 민원 창구
특히 3일 전국적인 개학 시즌과 맞물리면서 이 대통령의 틱톡 댓글창은 학생들의 ‘해우소’이자 민원 창구로 변했다. 기존 SNS에서는 보기 힘든 10대 특유의 격의 없고 장난 섞인 요청들이 쏟아졌다.
“등교 20분 전인데 개학 늦춰 달라”, “학교 안 가게 해주세요”, “등교 시간을 한 시간만 늦춰 달라”, “제발 수학 과목 좀 없애 달라”, “학원을 없애 달라” 등의 엉뚱한 댓글들도 올라왔다.
이러한 황당하면서도 친근한 댓글 중 일부는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020 세대와 접점 강화… 디지털 기반 소통의 진화
대통령실은 이번 틱톡 진출에 대해 디지털 기반 소통 강화를 위한 채널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X를 통해 국정 철학을 공유해 온 기존 방식에 더해, 영상 문법에 익숙한 1020 세대와의 접점을 공격적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정치권에서는 글로벌 정상들이 틱톡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 속에서 이 대통령 또한 권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층과 직접 소통하려는 의지로 풀이하고 있다.
10~20대의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플랫폼을 선택함으로써 미래 세대와의 거리감을 좁히는 친근한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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