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값 내리자 라면도?…정부, 오늘 식품업계와 물가 안정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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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방금숙 기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밀가루와 설탕 가격 인하를 계기로 제빵업계가 빵값을 내리면서, 라면·과자 등 다른 식품군으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주요 식품업체들과 비공개 실무 회의를 열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사조대림 등 식용유 제조사와 일부 라면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제분·제당업체들이 밀가루와 설탕 등 원재료 가격을 인하한 이후, 가공식품 가격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업계를 공식 소집한 첫 일정이다. 농식품부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업계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반영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분위기와 정책 기조에 따라 라면과 과자 등의 가격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격 인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가격을 낮춘다면 어느 정도 가능한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 전반의 분위기는 신중하다. 또 다른 라면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제품 가격에서 밀가루·설탕 등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베이커리만큼 크지 않다”며 “물류비와 인건비 등 다른 비용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원재료 인하분을 그대로 판매가에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지난달 26일 빵과 케이크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8%가량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제당·제분업체들이 담합 조사를 받고 설탕·밀가루·전분당 가격을 내린 이후, 주요 식품 프랜차이즈가 소비자 판매가를 낮춘 첫 사례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밀가루·설탕값이 내린 만큼 가공식품 가격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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