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코스피 시장이 이틀 연속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되는 극심한 혼돈에 빠졌다.(사이드카는 주식시장 선물가격 변동이 현물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5분간 중단하는 제도)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도 폭탄에 지수가 무너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지수 상승 시 두 배의 수익을 얻는 레버리지 상품에 몰리며 공격적인 저가 매수에 나섰다. 특히 지난달 26일과 오늘(4일) 연이어 시장 변동성이 극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폭락한 5791.91에 장을 마쳤다.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무려 5조170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5조7975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오롯이 받아내며 낙폭 방어에 사력을 다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반등 베팅'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개인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를 4624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이는 전체 ETF 종목 중 개인 순매수 1위 규모다.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의 2배를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임에도 지수 급락을 단기 저점으로 판단한 개미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309억원), 'KODEX 200'(1820억원) 등을 대거 순매수하며 시장 반등에 판돈을 걸었다. 반면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에서는 매도세가 강했다.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357억원, 'KODEX 인버스'를 562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하며 하락 베팅보다는 반등 쪽에 무게를 뒀다.
중동 리스크에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 발동
4일 오전에도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5400선까지 추락하면서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경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대비 6.04%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자 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5번째이며, 이 중 매도 사이드카만 4번에 달한다. 특히 이란 공습 소식 이후 이틀 연속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시장의 변동성은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의 무력 충돌 양상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