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위군, 하메네이 살해 보복 맞대응... 레바논 전역 대규모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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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2일 새벽 3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헤즈볼라 장악 지역 세 곳을 포함해 레바논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피살에 대한 보복으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 중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테헤란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가디언지 갈무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 중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테헤란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가디언지 갈무리

베이루트 뒤흔든 12차례 폭발... 55개 마을 대피령

이날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발생한 12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은 베이루트 전역의 창문을 흔들었으며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선명하게 들렸다. IDF 대변인은 공습 직후 레바논 내 55개 마을과 도시에 대피 명령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헤즈볼라 시설로부터 최소 1000미터 이상 떨어질 것을 경고했다.

공습 소식에 다히에와 티르 등 주요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차량과 도보를 이용해 대거 탈출을 시작했다. 피란민들이 한꺼번에 북쪽으로 향하면서 주요 고속도로는 승용차와 스쿠터들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으며, 주유소마다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이 포착됐다. 현지 영상에는 화염에 휩싸인 건물 꼭대기와 무너진 잔해 속에 불에 탄 차량들이 널브러진 참혹한 광경이 담겼다.

IDF "헤즈볼라 고위 간부 사살"... 전면전 위기 고조

IDF는 이번 다히에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 간부 여러 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에얄 자미르 IDF 최고사령관(중장)은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지난 1일 밤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세를 시작했으며 이번 사태 악화의 모든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은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IDF는 지난 1일 예비군 10만 명을 소집해 레바논 국경 지역에 전진 배치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하메네이 암살에 대한 보복이자 레바논 국민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일 자정 무렵 이스라엘 하이파 인근의 미사일 방어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정부 "무책임한 행위" 규탄... 전쟁 공포 확산

레바논 내부에서는 2024년 종전된 13개월간의 전쟁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공포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당시 이스라엘의 매일 같은 폭격으로 약 4000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X)를 통해 "레바논 남부에서 발사된 로켓은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고 이스라엘에 공격 빌미를 제공하는 무책임하고 의심스러운 행위"라며 헤즈볼라의 독단적인 군사 행동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이번 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송이 위협받으면서 국제 유가도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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