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직군별 맞춤 금융 설계 강화 '세분화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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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중은행이 특정 직군을 겨냥한 '직군 특화 금융'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장기복무 군 간부 대상 고금리 적금을 제시하면서 직군별 특성 및 제도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 설계가 은행권 경쟁 구도로 자리 잡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3일 국방부에서 정한 장기복무 군간부(장교·부사관) 대상 특화 상품 '하나 장기간부 도약적금'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가입자는 iMND 복지포털을 통해 발급받은 가입자격확인서를 제출하면 가입할 수 있으며, 월 10만~30만원 범위에서 3년간 납입하는 구조다. 금리는 기본 연 5.5%에 우대금리 최대 0.5%를 더해 최고 6.0%까지 적용된다. 우대금리 조건은 △군 급여 이체 △하나카드 결제 △마케팅 동의 등이다. 

상품 핵심은 정부 재정지원이 결합된 설계다. 매월 적금 납입금액 100%에 해당하는 금액이 국방부 예산을 통해 재정지원금으로 추가 적립되고, 만기시 가입자에게 함께 지급된다. 이에 따라 만기 수령액은 본인 납입 원금 기준으로 2배 이상이 되는 구조다. 군 간부의 장기복무 유인과 자산 형성 지원 취지를 금융상품과 결합한 사례로 분류된다.

은행권 직군 특화 전략은 금리 경쟁만으로 차별화가 어려워진 환경과 맞닿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특정 고객군 소득 구조 및 소비 패턴을 반영해 우대 조건을 설계하고, 장기 거래 관계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직군 특화의 경우 단일 상품에 그치지 않고, 카드·보험·모바일 플랫폼 서비스와 결합되는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하나은행은 현역 군인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 앱 '하나원큐' 내 밀리터리 라운지를 통해 나라사랑카드 발급 신청 및 병역 관련 일정 조회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나라사랑카드 이용 고객 대상으로 상해사망·후유장애 보장과 휴대폰 파손 보험 지원 등 연계 혜택도 운영하고 있다. 

군인을 넘어 교직원·공무원·전문직 대상으로 한 직군 특화 금융상품 라인업도 확장되고 있다. 

교직원 분야에서는 사립학교 교직원 대상 전용·우대 신용대출이 운용되고 있다. 공무원 대상 상품의 경우 공무원연금법 적용 재직 공무원과 국·공립 교사 대상으로 급여이체 실적과 재직 기간 등을 반영해 우대 조건을 제공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전문직(의사·변호사·약사·회계사 등) 대상 상품은 자격 기반 직군 중심으로 한도와 금리 조건을 차별화해 운영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직군별 금융 수요가 세분화되면서 맞춤형 상품 설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특정 직군 거래 특성과 리스크 특성을 반영해 우대 조건을 설계하는 전략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번 군 간부 대상 정책연계 적금 출시는 직군 특화 금융이 '고객 세분화' 수준을 넘어 공공부문 협업과 서비스 결합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향후 은행권이 군·공공·전문직 등 직군별로 어떤 형태 전용 상품과 연계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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