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V-리그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가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했다. 오는 3월 19일에 정규리그가 종료된 뒤, 24일부터 포스트 시즌이 펼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에도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어 각 팀들의 고민이 깊다.
선두 한국도로공사는 강소휘가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왔지만, 아시아쿼터인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가 발목을 크게 다쳤다. 인대 파열로 6~8주 진단을 받았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시 타나차가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위 현대건설은 시즌 후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결국 피로골절 여파로 시즌 아웃됐다.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모두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의 공백을 지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3위 흥국생명은 시즌 전부터 ‘우승 세터’ 이고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아시아쿼터 피치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지만 5라운드에 복귀했다.
GS칼텍스도 부상 암초를 만났다. 주전 미들블로커 최유림과 오세연이 모두 발목을 다치며 쓰러졌다. 이미 레이나가 무릎 부상으로 한 달 자리를 비우며 고전했던 GS칼텍스였다. 다행히 오세연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직전 경기 복귀를 알렸다. 4위 도약에 성공하며 봄 배구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타격이 크다. 2월에만 리베로 임명옥, 아시아쿼터 킨켈라가 모두 다쳤다. 현재 3위 흥국생명(승점 53)과 승점 차는 6점이다.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이 없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여오현 감독대행의 고민이 깊다.


각 팀 모두 부상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돌발성 부상이 많은 상황이다. 시즌 끝날 때쯤 부상이 나와서 안타까운 마음이다”면서 “발을 밟을 것 같은 상황에서는 네트를 잡는다는지 방어를 해야 한다. 훈련 때도 네트와 붙는 공이 있으면 가지 말라고 말한다. 이런 부상이 발생하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선수층 문제가 시급하다. 베스트 선수들과 후보 선수들의 차이가 크다. 그 차이가 크지 않아야 다른 선수들로 교체하면서 뛸 텐데 그런 점이 아쉽다. 리그 일정상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최하위를 기록 중인 정관장 역시 부상 악재로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시즌 전부터 주전 세터 염혜선에 이어 김채나까지 잃었다.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위파위의 복귀를 기다렸지만, 결국 아시아쿼터를 교체해야 했다. 외국인 선수 자네테는 시즌 도중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고,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정호영은 손가락 골절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모든 팀들이 부상 없이 정상적인 전력으로 경기를 해야 팬들도 즐겁다. 부상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는 포스트시즌 탈락을 했지만, 봄 배구에 올라가는 팀들이 좋은 경기를 하려면 갖고 있는 전력을 다해야 한다. 팬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승의 조건 중 하나는 두꺼운 선수층이다. 부상 변수 속에서 끝까지 버티는 팀이 결국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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