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희수 기자] 시즌 루징을 피해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이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계속해서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써가려는 페퍼저축은행과 준플레이오프를 지우고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싶은 흥국생명의 격돌이다.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이 경기에서 이겨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흥국생명과의 시즌 전적을 최종 동률로 맞추기 위함이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2승 3패의 열세에 놓여 있다. 1-2라운드에는 승리를 거뒀지만 3-5라운드에는 내리 패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동률로, 패배하면 루징으로 시즌 맞대결이 끝난다. 당연히 동률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은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이 해야 할 부분은 명확하다. 첫째는 범실을 줄이는 것이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전에서 88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흥국생명(68개)에 비해 20개나 많은 범실을 저지른 것. 부문별로 봤을 때 범실 격차가 가장 컸던 지점은 오픈공격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오픈공격 과정에서 16개의 범실을 저지른 반면 흥국생명은 6개의 범실만을 저질렀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블로킹과 서브 과정에서 나온 범실이었다. 블로킹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은 6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흥국생명(1개)보다 잔실수를 훨씬 많이 했다. 네트터치나 센터라인 침범 등의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범실들이 잦았다는 의미다.

서브 역시 마찬가지다. 페퍼저축은행의 상대전 서브 범실은 39개로 흥국생명의 33개보다 많았다. 어차피 리시브 효율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리지는 못했다는 점에서(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전 리시브 효율 29.61%, 상대전 1위), 의미 없는 서브 범실들이 많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배구계에는 범실은 공격수의 손에서만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서브 범실이나 네트터치, 센터라인 침범 같이 집중력을 유지하면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비공격 범실들을 최대한 줄여서 주포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세 번째 터치를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많이 열어줘야 승산이 있는 페퍼저축은행이다.

범실 외에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면 흥국생명의 속공에 대한 블로킹을 더 잡아내는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의 속공 시도 69회 중 단 3회만을 블로킹으로 저지했다. 흥국생명이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이다현의 속공을 중심으로 양 날개의 부담을 덜어주는 빌드업을 즐기는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킬 블록을 조금 더 잡아내야 상대의 빌드업대로 끌려가지 않을 수 있다.
쉽지 않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전적을 동률로 맞춘다. 페퍼저축은행이 홈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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