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기홍 한돈위원장 “BBC도 인정한 슈퍼푸드, 수입육이 못 잡는 ‘신선도’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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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홍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7일 서울 광화문 한돈 특판 행사장에서 ‘한돈 케이크’를 배경으로 모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금숙 기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손자들 맛있는 고기 먹이려고 아침 일찍부터 나왔어요.”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앞둔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아광장 일대는 이른바 ‘오픈런’을 방불케 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50~60대 주부와 인근 직장인들의 손에는 장바구니가 들렸고, 판매 부스에는 ‘1kg+1kg 50% 할인’ 문구가 큼지막하게 내걸렸다.

직장인 전모 씨(48)는 “요즘 고물가에 삼겹살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행사를 해서 일부러 시간을 냈다”며 “품질 좋은 국산 한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마련한 현장 특판 행사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체감도 높은 할인으로 한돈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27일 서울 광화문 동아광장에서 열린 한돈 특판 행사에 1+1 반값 삼겹살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 있다. /방금숙 기자

행사장 중앙에는 돼지고기를 층층이 쌓아 만든 대형 ‘한돈 케이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기홍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한돈 케이크와 함께 삼겹살데이의 시작을 알렸다.

이기홍 위원장은 “삼겹살데이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만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축제”라며 “고물가로 지친 소비자 부담을 덜고 우리 돼지 한돈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상생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돼지고기는 우리나라에서 ‘국민 고기’로 불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전망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약 30kg으로 집계됐다. 닭고기(15.2kg), 소고기(14.9kg) 소비량의 두 배 수준이다.

부위별로는 삼겹살 선호도가 가장 높아 소비가 특정 부위에 집중된다. 이에 따라 한돈자조금은 삼겹살 외 목살·앞다리·뒷다리 등 다양한 부위 소비 확대를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삼겹살 외에도 목살, 앞다리, 뒷다리, 그리고 뽈살 같은 특수 부위까지 한돈은 버릴 게 하나도 없다”며 “외식업계 및 유통사들과 협력해 부위별 소비 저변을 넓히고 농가 경영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홍 위원장과 김경분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대표(가운데 오른쪽)가 행사장에서 다양한 한돈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방금숙 기자

이날 현장에서도 한돈 동파육, 봄동 삼겹살 샐러드, 나두유(정제 돈지)를 이용한 볶음밥, 제철 미나리와 봄나물을 곁들인 짜글이 등 다양한 한돈 레시피가 소개됐다. 시식용으로 제공된 한돈 도시락도 큰 호응을 얻었다.

선물용 수요를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 ‘한돈 케이크’도 다양한 구성으로 선보여 특별한 날 함께 나누는 선물 문화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이제 돼지고기도 맛으로 먹는 시대를 넘어 눈으로 즐기는 시대”라며 “전국 한돈 인증점을 통해 어디서든 선물하고 즐길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돈의 경쟁력으로는 ‘압도적인 신선도’를 꼽았다. 배를 타고 오느라 45일 이상 걸리는 수입육과 달리, 한돈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단 3~5일이면 충분해 육즙과 풍미에서 비교 불가하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광화문 한돈 장터에서 ‘1+1’ 삼겹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방금숙 기자

이 위원장은 “최근 미국 식생활 가이드라인에서 단백질 섭취를 2배 이상 권장했는데 우리 한돈을 김치와 곁들이면 장내 미생물 환경에 최적의 조합을 이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돈은 영국 BBC가 세계 8대 슈퍼푸드로 선정한 ‘라드(돼지기름)’를 포함해 비타민 B군, 아연, 셀레늄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K-푸드 대표주자로서 한돈은 국경도 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수출을 시작했으며, 향후 홍콩, 몽골 등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길을 넓힐 계획이다. 맛과 더불어 해썹(HACCP) 기반 철저한 위생 관리와 방역 시스템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시민이 광화문 한돈 장터에서 한돈 캐릭터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방금숙 기자

이날 준비된 한돈 삼겹살·목살 1+1 꾸러미(1kg+1kg)는 오전 10시 판매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소진됐다.

이 열기는 3월 2~3일 충북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로 이어진다. 이곳은 국내 최초 ‘한돈인증거리’로 지정된 상징적 공간이다. 이 위원장은 청주 행사에서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삼겹살데이를 기점으로 한돈자조금은 공식 온라인몰과 전국 한돈인증점, 대형마트, 농협 유통채널에서도 할인전을 전개한다.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한돈 안 먹어본 사람 찾아라’ 소비자 참여 이벤트도 열린다.

40년간 한돈 농가를 운영해 온 현장 리더인 이 위원장은 “한돈 농가들은 현대식 시설 도입으로 냄새 문제를 개선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우리 한돈을 더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이 곧 농가를 살리고 지역경제를 지키는 힘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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