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로 0.2%포인트 높여 잡았다. 미국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건설 투자 부진이라는 하방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 증가세와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세계 경제의 양호한 성장 흐름이 올해 성장률을 0.35%포인트 높이는 요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에는 지난 4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소비 회복 흐름이 나타나며 전기 대비 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분기 2.2%, 3분기 1.3%, 4분기 2%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2%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전자기기와 보험료 등 일부 품목의 비용 상승 압력이 반영된 결과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올해 2%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에는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1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1.9%에서 1.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성장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관세 이슈와 관련해서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이 미국 내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내년 4분기로 이연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했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미국 관세 환급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정보가 제한적이며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AI 산업의 향방에 따른 두 가지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피지컬 AI 확산으로 반도체 확보 경쟁이 심화할 경우 올해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0.2%포인트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본 반면, AI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쳐 수출 물량이 둔화할 경우 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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