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유착 및 혼외 관계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외도 사실을 시인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는 최근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관련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게이츠는 이 자리에서 “과거 두 차례 외도가 있었다”고 밝히며, 상대는 러시아인 브리지 선수와 핵물리학자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간의 소문과 달리 이들이 엡스타인의 성 착취 피해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WSJ은 엡스타인이 게이츠의 불륜 사실을 인지한 후, 상대 여성의 학비 지원 등을 빌미로 게이츠에게 비용 상환을 요구하며 협박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엡스타인의 범죄 행각에 대해서는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타운홀 미팅 녹음에서 “나는 부적절한(illicit) 일을 하지 않았고, 부적절한 것을 보지도 못했다”며 “피해자들이나 그(엡스타인) 주변에 있는 여성들과는 어떤 시간도 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사진 역시 엡스타인의 부탁으로 비서들과 찍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 부인 멀린다의 반대에도 엡스타인과 교류를 이어온 점에 대해서는 후회를 표했다. 게이츠는 “칭찬받아 마땅하게도, 멀린다는 엡스타인과 관련된 건에 대해 항상 어느 정도 회의적이었다”고 언급하면서도, 2014년까지 전용기에 동행하는 등 만남을 지속한 이유로 '명망 있는 인사들과의 동석'을 꼽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와 엡스타인의 교류가 그 성범죄자의 평판을 세탁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엡스타인과 시간을 보낸 것은 큰 실수였다. 내 실수 때문에 이 일에 끌려 들어 간 모두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사태가 재단의 목표와 정반대되는 일임을 분명히 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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