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박상진 산은 회장, 석유화학 구조조정 ‘총대’…4300억 전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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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산업은행 회장/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석유화학업계 첫 구조개편 프로젝트인 ‘대산 1호’에 대해 산업은행이 4300억원을 전담하겠다고 밝혔다. 총 1조원 규모의 신규자금 가운데 사실상 절반을 책임지겠다는 선언으로, 정책금융기관이 구조조정의 ‘총대’를 멨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 자금 약 4300억원은 산업은행이 전담할 예정”이라며 “각 채권금융기관도 자기 이익만 고려하지 말고 협조해주길 기대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 ‘대산 1호’ 본격 가동…1조 신규자금 투입

정부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 사업장 재편을 골자로 한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양사는 각각 6000억원을 출자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정부는 금융지원 등을 포함해 총 2조10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최대 1조원의 신규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며, 산업은행이 약 4300억원을 전담하기로 하면서 구조조정의 실행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금융지원 패키지에는 채권단 차입금을 최대 1조원 범위에서 영구채로 전환하는 방안과 두 회사의 기존 채권 7조9000억원 상환을 유예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단순 유동성 지원을 넘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다.

박 회장은 “우리 석유화학 산업이 고비를 넘겨야 후방 산업까지 함께 살아날 수 있다”며 채권단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HMM‧KDB생명 매각부터 국민성장펀드까지…산은 역할 막중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업은행이 추진 중인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산은이 최대주주인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 매각과 관련해 박 회장은 “부산 이전이 가장 선결과제”라며 “가격 중심이 아니라 국적 해운사로서의 기능 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매각을 추진 중인 KDB생명에 대해서는 ‘아픈 손가락’이라 지칭하며 “구체적 매각 시점보다 경영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해서는 상반기 내 7개 프로젝트 승인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정책금융 집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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