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저스 동료들 진심으로 사랑한다."
LA 다저스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슬픔을 극복하고 돌아왔다. 베시아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렌치에서 열린 시애틀 메리너스와 시범경기 5회초 등판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베시아의 등판이 의미 있는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68경기에 나와 4승 2패 2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 3.02를 기록하며 다저스 필승조로 활약했다. 2021년부터 다저스에서 뛴 후 5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챙겼고, 4년 연속 56경기 이상을 뛰었다. 베시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19승 13패 76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 2.92를 기록 중인 필승조.
그러나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뛰지 못했다. 부상이 있었던 게 아니다. 딸이 하늘나라로 떠나면서 아내의 곁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은 월드시리즈 기간 베시아의 등번호 51번을 모자에 새기며 응원했다. 시애틀전 등판 때도 베시아가 마운드에 오르자 동료들은 물론 관중들도 박수를 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구 선수들은 감정을 정리하는 데 능숙한 편이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 분명하다. 하지만 웨이트룸에서 훈련하고, 불펜 피칭을 하고,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일종의 치유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가 "실제 상담 치료도 베시아의 회복 과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베시아는 올해 봄 인터뷰에서 상실의 아픔을 말로 풀어내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6분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며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깊은숨을 고르는 등 눈에 띄게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베시아는 "사실 쉽지 않다"라며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있는 게 정말 큰 위로가 된다.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동료들이 내게 질문을 하며 마음을 나눠주려 한다. 그 자체가 축복입니다. 동료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한다. 그들이 조심스러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나누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선수들은 내 형제들이다. 진심으로 모두를 사랑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날 베시아와 호흡을 맞춘 포수 달튼 러싱은 "베시아는 누구도 겪고 싶지 않은 일을 겪었다. 그런데도 그가 보여주는 인간성과 품격은 정말 인상적이다. 그런 일을 겪고도 지금처럼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건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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