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AI 파괴론·관세 불확실성 겹치며 '급락'…나스닥 1.13%↓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이 기존 산업 수익모델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재확산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1.91p(-1.66%) 내린 4만8804.0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71.76p(-1.04%) 하락한 6837.7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8.80p(-1.13%) 밀린 2만2627.2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에서는 소프트웨어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밀렸다.

'블랙스완'의 저자로 유명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AI 랠리가 취약한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는 물론 소프트웨어 부문의 파산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시장분석 업체 시트리니 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도 이날 시장의 화두였다. 해당 보고서는 AI 붐이 기업 이익을 압박하고 실업률을 10%까지 올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월가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이날 소프트웨어와 금융주 약세의 배경으로 해당 보고서를 지목했다.

AI발 우려에 관련 종목들의 투매도 이어졌다. 특히 IBM 주가는 13.15% 급락하며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나리오에서 매출 타격 기업 예시로 언급된 도어대시(-6.60%)·아메리칸익스프레스(-7.20%)·우버(-4.25%)·비자(-4.50%) 등도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9.85%)·지스케일러(-10.31%)·넷스코프(-12.06%)·세일포인트(-9.37%)·옥타(-6.43%)·포티넷(-5.50%) 등 사이버 보안업체들 주가도 5% 이상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관세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앞서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무효화 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대체해 미국 수입품 전반에 15%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매그니피센트7(M7)을 살펴보면 엔비디아(0.91%)와 애플(0.60%)은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3.21%)·아마존(-2.30%)·알파벳(-1.11%)·메타(-2.81%)·테슬라(-2.91%)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 섹터(-3.33%) 급락하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소비재와 산업재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5.4bp 내린 4.03%를 기록했고,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는 4bp 하락한 3.44%로 집계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약세를 보였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97.72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7달러(0.26%) 내린 배럴당 66.3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0.27달러(0.38%) 떨어진 배럴당 71.49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할 예정이다. 미국측에서는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한다.

이란은 제재 해제와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을 대가로 핵 프로그램에 대해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시사해 왔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은 "이란이 자국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보다 개방적으로 논의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핵농축 프로그램 포기 시한을 "10일이나 15일"로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오후 9시 미국 의회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할 예정인 가운데 이란 핵 협상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일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막대한 공군력을 집결시켰다"며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는 최소 66대의 전투기가 배치됐다"고 전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7.39p(-0.28%) 내린 6113.9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68.72p(-1.06%) 하락한 2만4991.97에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8.32p(-0.22%) 밀린 8497.17로 장을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15p(-0.02%) 떨어진 1만684.74에 거래를 마쳤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해외시황] 뉴욕증시, AI 파괴론·관세 불확실성 겹치며 '급락'…나스닥 1.13%↓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