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OO한테 잘 보여야겠다, 이런 생각이 많았는데…”
KIA 타이거즈 이호연(31)이 올해 내야의 다크호스가 될 조짐이다. 이범호 감독이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이호연의 타격을 높게 평가했다. 작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했고, 규정상 일정 기간 무조건 1군에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수비력이 떨어지는 선수도 아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그런데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게 내부의 시선이다. KT 위즈에서 32경기에 나간 2025시즌, 70타수 24안타 타율 0.343 1홈런 8타점 OPS 0.864를 기록했다.
아직 표본이 작지만, 타격 전문가 이범호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이범호 감독은 수비만 되다 타격을 잘하게 된 선수보다 타격이 되는데 수비가 뒤늦게 완성되는 선수의 실링이 통상적으로 높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타격은 어느 정도 재능의 영역이 있다는 전제조건이 깔린다. 이호연도 후자일 수 있다.
올해 KIA 내야는 제리드 데일의 입단, 김도영의 점진적인 유격수 전환, 김선빈의 지명타자 병행, 오선우의 풀타임 1루수 도전 등 변수가 많다. 일단 이호연은 윤도현, 김규성, 박민과 함께 내야의 안 좋은 변수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호연은 지난 8일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분위기 너무 좋다. 진짜 야구만 할 수 있다. 팀 적응은 거의 끝났다. 선배들도 후배들도 잘 다가와줘서 너무 잘 스며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이 광주(광주일고 졸업)다. 집에서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KIA 유니폼만 보고 자랐다”라고 했다.
설렌다. 이호연은 “설레는 마음이 크다. 다시 설렌다. 뭔가 기대된다.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수비는 1루와 2루를 오가고 있는데 어디든 나가면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냉정함도 지켰다. 이호연은 “1군에서 무조건 기회가 온다고 보지 않았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호연은 “기회도 내가 잡아야지 온다. 야구하면서 분명히 온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해야 하고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안 아픈 게 첫 번째 목표이고, 다른 것들도 집중하지만, 타격도 더더욱 집중한다”라고 했다.
마인드는 바꿨다. 이호연은 “편하게 들어갔다. 대타로도 많이 나가고 선발로도 나갔지만, ‘이제 보여줘야지’가 아니고 ‘내 야구를 하자’ 그랬다. 그런 것 같다. ‘누구누구’한테 잘 보여야 겠다. 이런 생각을 좀 많이 가졌는데 한해, 한해 마지막이란 생각하면서 ‘내 야구를 좀 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호연에게 “타격만 잘하면 된다”라고 했다. 부담감을 줄이고 성공을 유도하기 위한 발판도 다지고 있다. 주축들이 훗날 군입대를 하면, 이호연은 훌륭하게 메울 수 있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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