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던 최지광이 마침내 마운드 위에서 공을 뿌렸다.
최지광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최형우, 강민호 등을 상대하며 감각을 점검했다.
최지광은 2024년 9월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을 입기 전까지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35경기 평균자책점 2.23이었다.
하지만 가을무대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로 아쉬움이 더욱 컸다. 그 해 삼성을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9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재활을 하느라 지난해에도 삼성의 포스트시즌을 먼발치에서 바라만봐야했다.
가장 힘들고 지루하다던 재활을 드디어 끝내고 최지광이 돌아왔다. 괌 스프링캠프에 이어 오키나와까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라이브피칭을 하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박진만 감독의 기대도 크다. 박 감독은 "지광이는 (작년 10월) 울산-KBO Fall League도 뛰고 왔다. 시합을 뛰었던 몸상태라서 실전 경험만 끌어올린다면 개막전부터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바라봤다.

피칭 후 만난 최지광은 "일단 아프지 않아서 너무 좋다. 실전 감각은 아직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로지 팔꿈치 상태에만 집중했다. 그는 "(던지면서) 안 아팠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다. 머리 한 켠에 '또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약간 불안한 느낌이었는데, 다행히 통증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비로소 웃어보였다.
피칭 후에는 최일언 투수코치로부터 조언을 받는 모습이었다. 직접 투구하는 모습을 시범보였고, 최지광도 집중력있게 들었다.
그는 "상체와 하체 분리하는 것인데, 피칭 때는 됐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깐 안 되서 코치님이 바로 잡아주셨다. 나한테는 유익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브피칭에서 최지광은 팀 동료가 된 최형우를 상대했다. 최형우는 바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는 "KIA에 있을 때도 나를 상대로 엄청 좋으셨다. 같은 팀인데도 막상 타석에 들어서니 던질 게 없더라"라면서 "아직도 20대 초반이신 거 같다. 너무 잘 치신다"고 감탄 또 감탄했다.
약 1년 반이란 긴 재활 기간을 돌아본 최지광은 "(김)무신이와 (이)재희와 같이해서 지루한 건 덜했다. 혼자 했으면 많이 힘든 재활이 됐을 것이다"고 웃은 뒤 "재활을 하면서 휴식이 정말 중요하다는걸 느꼈다. 좀 애매하지만, 던지면서 아픈 걸 참아야 하는 시기가 있고, 쉬어야 되는 시기가 있는데 그걸 내가 정해야 한다.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이게 확실한 정답은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2년간 가을야구를 TV로, 먼발치에서 지켜본 것에 대해서는 "올해도 내가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엄청 많이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최지광은 "시범경기까지 많이 던져서 감각부터 찾아야 할 것 같다. 안 아픈게 최우선이지만 지금은 마운드 위에서 타자와 싸우는 데 있어 감각으르 찾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최지광에게는 험난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호성이, (배)찬승이가 작년에 잘 던졌다. 걔네들마저 이제는 경쟁상대가 됐다. 사이는 좋지만(웃음), 열심히 경쟁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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