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의 목표는, 함평을 안 가는 것이다.”
KIA 타이거즈 이적생 우완 김시훈(27)은 NC 다이노스의 2018년 1차 지명출신이다. NC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그런데 지난 1~2년간 구속 이슈가 있었다. 140km대 중~후반의 포심을 뿌리던 투수가 140km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NC 이호준 감독은 그 구속으로는 김시훈을 쓰기 어렵다고 우려했고, 김시훈에게 시간을 줬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김시훈은 결국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KIA로 트레이드 됐다. 이적 후에도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NC에서 함께 KIA로 온 한재승은 꾸준히 1군에 있었지만, 김시훈은 2군에 머무른 시간이 길었다.
KIA는 오프시즌에 이태양, 김범수, 홍건희로 불펜을 제대로 보강했다. 조상우도 재계약했다. 자칫 김시훈이 구속을 올리고 좋은 활약을 펼칠 준비가 돼 있어도 1군에 못 올라올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난 김시훈은 2군행을 거부했다. 구속 미스터리도 풀릴 조짐이다.
김시훈은 “작년에 팔이 좀 안 좋았다. 시즌 끝나고 주사도 맞고 치료도 받았다. 휴식도 취했다.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첫 불펜피칭을 제외하면 계속 좋아지는 느낌이다”라고 했다. 단, 팔꿈치 이슈가 구속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단정짓지 않았다. 그러나 연관이 없다고 보긴 어려울 듯하다.
김시훈은 “그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데 작년 1년간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그런데 팔이 안 좋아서 못했다고 하면 핑계다. 난 지금 자리가 없기 때문에, 올해 목표는 함평을 가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팀의 불펜 보강이 김시훈에게 건전한 자극이 된다. “1군에서 커리어가 있는 선배들이 왔다. 투수진은 좋아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단장님이 키플레이어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기대에 부응하는 시즌이 돼야 한다. 팔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동걸 투수코치는 “내가 볼 때도 반드시 구속을 올려야 한다. 작년 시즌 후 메디컬체크를 했고, 그걸 토대로 휴식기간도 충분히 부여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벌크업하는 시간도 다시 부여했다. 이제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과정인데, 반드시 김시훈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선수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동걸 코치는 김시훈의 역량을 여전히 믿는다. “가진 능력이 좋은 투수다. 작년에 어려운 시기도 있었는데, 실제 나이를 보면 한참 힘을 쓸 때다. NC에서 필승조도 했고 선발도 했다. 경험이 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변화구도 3개 정도 갖고 있다. 이 선수가 부활해줘야 우리가 더 강한 뎁스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시훈은 롱릴리프도 가능하다. 올해 KIA는 선발진에 변수가 있어서, 두 번째 투수들을 잘 준비시키려고 한다. 이태양과 김시훈이 그럴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들이다. 이동걸 코치는 “선발 다음, 필승조까지 넘겨주는 자원의 확보가 더 중요하다. 김시훈이나 김기훈, 이태양은 불펜 투구도 일부로 나눠서 세트로 진행하고 있다. 투구수도 올리고 멀티이닝을 던지는 스태미너도 올릴 수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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