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재건’ 원하는 전북의 3연패냐, ‘12년 한풀이’ 노리는 대전이냐...20년 만에 돌아온 슈퍼컵, 전주서 운명의 ‘단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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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2025시즌 경기 장면./프로축구연맹2026시즌 K리그 슈퍼컵 로고./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2006년 이후 20년 만에 부활한 K리그 슈퍼컵에서 누가 먼저 웃게 될까. 전북 현대는 국내 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대전은 2014년 K리그2 우승 이후 12년 만의 공식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린다.

전북과 대전은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 단판 승부를 치른다.

K리그 슈퍼컵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연맹 주최 공식 대회다. 직전 시즌 K리그1 우승팀 홈 경기장에서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이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대회를 동시에 제패한 경우 K리그1 준우승팀이 출전한다.

이번 슈퍼컵은 지난해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모두 석권한 전북과 K리그1 준우승으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대전의 대결로 성사됐다.

경기 규정은 K리그1과 동일하다. 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우승팀에는 2억 원, 준우승팀에도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025시즌 전북은 리그와 코리아컵을 동시에 들어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거스 포옛 감독이 물러났고, 정정용 감독이 제10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프로축구연맹

정 감독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4시즌과 2025시즌에는 김천 상무를 3위에 올려놓으며 성과를 냈다. 전북은 정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왕조 건설’을 목표로 내세웠다.

전북은 전력 보강에도 힘을 쏟았다. 홍정호가 떠난 수비진에는 박지수, 변준수, 조위제를 영입했고, 김승섭과 김영환, 오베르단, 모따, 이주현을 더하며 선수층을 강화했다.

정 감독이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경우 시즌 초반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정 감독의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K리그2 제외)로 기록된다.

정 감독은 “새 시즌을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 왔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데뷔전이라는 부분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전북 감독으로서 어떤 팀을 만들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전도 물러설 수 없다.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구단 최고 성적인 리그 2위를 기록하며 강팀으로 도약했다. 황 감독이 2025시즌 개막 전 세운 ‘강팀 만들기’라는 목표를 결과로 증명했다.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프로축구연맹

이적시장은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됐다. 엄원상과 디오고, 루빅손, 조성권, 문건호를 영입했고, 핵심 자원 유지에도 성공했다.

대전이 우승할 경우 12년 만에 공식 대회 정상에 오른다. 2001년 코리아컵, 2014년 K리그2 우승 이후 트로피와는 거리가 있었다.

황 감독은 “대전에 매우 중요한 대회”라며 “리그 우승은 아니지만, 우승컵을 놓고 치르는 대회다.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우승함으로써, 대전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대회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을 앞둔 첫 공식전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을 팀이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슈퍼컵 우승은 단순한 상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즌 전체 흐름을 좌우할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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