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 "안타깝고 참담하다"면서도 무죄 추정의 원칙을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된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 대해선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보수 진영 안팎에서 공개 비판이 이어지며 갈등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12·3 계엄에 대한 1심 판결이 있었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며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줄곧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고 내란죄에 대한 공수처 수사가 위법하다는 점도 일관되게 지적해왔다"며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신이 없는 판결에는 양심의 떨림이 느껴지기 마련"이라며 "판결문 곳곳에서 발견되는 논리적 허점은 재판부가 남겨놓은 양심의 흔적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아직 1심 판결"이라며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심판이든 법원 재판이든 모두 받아들이고 있다"며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헌법 제84조 불소추특권을 근거로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멈춰 세워놓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번 판결에서 헌법 제84조의 소추가 '공소제기'라고 분명히 밝혀진 만큼, 법원은 이 대통령 재판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에서 제기된 '절윤' 요구와 관련해선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사과와 절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고 변화와 혁신의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사과와 절연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고 분열은 최악의 무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장 대표 발언 직후 보수 진영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장동혁을 끊어내지 않으면 보수가 죽는다"며 "이것은 '우리가 윤석열' 선언이다. 보수와 국민의힘이 죽는 길"이라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는 단지 윤석열 세력의 숙주일 뿐,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윤석열을 끊으면 보수는 살지만 자신은 죽으니 못 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자기만 살려고 당과 보수를 팔아넘기고 있다"며 "보수 재건을 위해 장동혁을 끊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당 대표의 입장문을 접하며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윤어게인이라는 구호에 머무르는 정치로는 중도와 미래 세대를 설득할 수 없다"며 "학계 일부의 주장을 당 전체의 공식 입장처럼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꼬집었다.
또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정치적 면책 특권이 될 수 없다"며 "법적 판단과 별개로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는 정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절연이 아니라 또 다른 결집을 선언하는 모습으로 비치지는 않았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상복(喪服)차림으로 10분간 준비한 회견문을 읽었다. 기자들의 질문은 따로 받지 않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