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탁 17⅓이닝 무실점 너무 셌다…올해? 안 될 확률 높다” KIA 코치 냉정하지만 현실적? 이것으로 대반전 드라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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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대치는 그렇게 가지면 안 될 것 같고…”

KIA 타이거즈 이동걸 투수코치는 냉정했다. 지난 8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우완 성영탁(22)을 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4년 10라운드 96순위로 지명, 2025년에 정식선수가 됐다.

성영탁/KIA 타이거즈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45경기서 3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특히 1군 데뷔와 함께 17⅓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이 부문 구단 1위, 역대 2위를 찍은 게 결정적이었다. 시작과 함께 확실하게 벌어 놓았으니, 이후 평균자책점 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이동걸 코치는 성영탁이 아직 애버리지가 없는 투수이니, 올해도 작년만큼 해주길 바라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다. 그는 “물론 잘할 것이지만, 기대치를 그렇게 가지면 안 될 것 같다. 본인에게도 얘기했다. 내가 갖는 기대치는 그 정도 퍼포먼스는 아니라고. 처음에 17⅓이닝 연속 무실점이 너무 셌다. 그 다음부터 점수를 줘도 방어율 방어가 잘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동걸 코치는 “그러니까 이게 체감하는 것 대비 너무 좋은 성적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올해 똑같이 될 수도 있지만 안 될 확률이 훨씬 더 높잖아요. 초반에 실점을 좀 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어느 정도 성영탁이 딱 해주겠다고 기대하기보다, 그 선수가 가진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이나 공을 던지는 방식이 정말 좋다”라고 했다.

성영탁이 가진 장점을 유지하는 선에서 잘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이동걸 코치는 “영탁이는 그냥 저희가 원하는 이닝에 나가서 그 상황을 잘 마무리해줄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게 잘 조절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성영탁은 투심 구속은 140km대 초반이다. 그러나 모든 공이 낮게, 구석구석 깔린다. 실투가 적은 투수다. 제구력과 커맨드가 상당한 수준이다. 여기에 커브와 커터도 안정적이다. 단, 올 시즌의 경우 작년에 생소했던 타자들이 반격할 수 있다는 게 변수다. 이동걸 코치는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 올 시즌 작년처럼 해줄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KIA 불펜은 올 겨울 김범수, 이태양, 홍건희를 외부에서 보강했다. 내부에서도 곽도규의 전역, 황동하의 풀타임 준비라는 호재가 있다. 작년에 불펜 부진으로 8위까지 추락하면서, 올해 뎁스 보강에 주력했다.

올러와 성영탁/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그러나 이범호 감독과 이동걸 코치가 성영탁을 여전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성영탁도 애버리지를 올리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인지업 장착이다. 아담 올러 등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존 구종의 위력, 커맨드를 유지한 채 체인지업까지 장착하면 또 달라질 수 있다. 10라운드의 기적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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