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우리나라 1인 가구가 780만 가구를 돌파하며 전체 가구의 35%를 넘어선 가운데, 가전 시장의 흥행 공식이 ‘거거익선(巨巨益善)’에서 ‘고밀도 압축’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서울 도심 평당가가 1억 원을 상회하는 ‘고비용 주거 시대’가 도래하자, 가전이 차지하는 한 뼘의 면적조차 기회비용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공간 효율을 극대화해 주거 평당 가치를 높이려는 이른바 ‘나노 스마트홈’ 경제가 780만 싱글슈머(Single+Consumer)의 지갑을 열고 있다.
- “5-in-1의 경제학”... 하나로 해결하는 ‘공간 다이어트’

이러한 트렌드의 선봉에는 AIoT 전문 기업 아카라라이프가 선보인 ‘멀티 재실 센서 FP300’이 있다. 이 기기는 재실 감지, 온도, 습도, 조도, 그리고 미세 움직임 포착까지 5가지 기능을 단 하나의 본체에 집약한 ‘나노 치트키’다.
과거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각각의 센서를 따로 구매해 벽면마다 부착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5-in-1’ 설계로 해결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개별 구매 비용을 60% 이상 절감함과 동시에, 기기들이 차지하던 벽면 공간과 콘센트를 확보하는 ‘공간 월세’ 절감 효과를 누린다.
특히 고가의 하이엔드 장비에 쓰이는 60GHz 밀리미터파(mmWave) 레이더를 탑재해 숨소리만으로 존재를 파악하는 정밀함을 갖췄다. 글로벌 표준인 매터(Matter) 지원으로 애플 홈(Apple Home), 삼성 스마트싱스(Samsung SmartThings)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호환도 가능하며 이사 시 기기만 떼어가면 어느 집에서든 나만의 스마트 루틴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매몰비용 없는 ‘영구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높였다.
- 믹서기·텀블러 한번에…테팔, 휴대용 믹서 텀블러 ‘라이트믹스’

주방용품 세계 판매 1위 브랜드 테팔은 대성이 높은 텀블러와 신선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블렌더를 하나로 결합한 휴대용 무선 믹서기 ‘라이트믹스’ 새 컬러 ‘라일락’, ‘핑크’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라이트믹스는 510g의 초경량 무게, 텀블러 감성의 귀여운 디자인, 언제 어디서나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성과 간편함을 내세우며 테팔 네이버 공식 브랜드스토어에서 믹서기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품 성능 역시 1분에 2만 회 회전하는 강력한 모터, 스테인리스 2중 칼날, 충전 후 최대 11회 사용 가능한 배터리 성능, 안전 잠금 구조, 아기 젖병에도 사용될 만큼 안전하고 환경 호르몬 걱정 없는 트라이탄 소재 용기 등 핵심 기능을 모두 갖췄다. 덕분에 출근길, 사무실, 운동 전후, 캠핑이나 여행지 등 어디에서든 즉석으로 갈아 바로 즐길 수 있어, 온더고(On-the-go)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됐다.
- 가구 시장까지 점령한 공간 효율화 움직임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스택(Stack) 테크’는 가구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브랜든이 출시한 ‘멀티 행잉 오거나이저’는 고정된 서랍장 대신 행거나 옷장에 걸어 사용하는 접이식 구조를 채택했다. 최대 100kg 하중을 견디면서도 길이를 3~5단으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무거운 가구를 들이기 부담스러운 원룸이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려는 세입자들에게 ‘공간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평당 1억 원을 호가하는 서울 도심 주거지에서 가전이 차지하는 면적도 결국 돈”이라며 “기능은 극대화하고 점유 면적은 최소화한 제품들은 1인 가구 주거 퀄리티를 결정하는 가장 경제적인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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