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두완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 간 부동산 논쟁을 두고 “정책 논쟁이 아니라 인신비방”이라며 양측을 동시에 비판했다. 최근 여야가 부동산을 둘러싸고 상대의 주택 보유 상황을 문제 삼는 설전을 이어가자, 논쟁의 방향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다.
홍 전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벌리는 부동산 논쟁은 정책논쟁이 아니라 서로 인신비방 논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주택자 논란과 관련해 “다주택자를 악마화한다는 주장은 부동산 문제의 본질을 간과한 억지 논리”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을 겨냥한 야당의 공격 방식 역시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은 “일시 관사에 들어가 사는 사람의 1주택을 팔라고 공격하는 것도 어처구니없다”며 “그걸 공격하기 전에 내가 가진 6주택부터 정리해야 순리가 아닌가”라고 적었다. 야당 지도부의 다주택 보유 문제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순서라는 취지다.
정치권의 SNS 공방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그는 “SNS를 통해 대통령이 논쟁을 벌리는 것도 트럼프의 트윗을 모방한 것 같다”며 “대통령의 말은 천근같이 무거워야 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열한 내부 검증을 거쳐 나와야 할 절제된 대통령의 말들이 감정적인 SNS를 통해 필터링 없이 나오는 것도 한국 정치문화에는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대안으로 여야 합의형 기구를 제시했다. 그는 “차제에 여야 합의로 부동산 대책특위를 만들어 가장 중요한 민생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며 “그것이야말로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 간 SNS 설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논쟁의 발단은 대통령이 SNS를 통해 다주택 문제와 정치권의 부동산 보유 문제를 거론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대통령의 주택 보유 상황과 관사 거주 문제를 문제 삼으며 비판에 나섰다.
이후 양측은 서로의 주택 보유 실태와 정책 책임을 거론하며 SNS에서 직접 반박을 주고받는 양상으로 번졌다. 정책 방향이나 공급 대책보다 개인의 주택 보유 문제가 중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정치 공방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홍 전 시장은 여야를 향해 부동산 논쟁의 방향을 정책으로 돌릴 것을 촉구했다. 그는 “차제에 여야 합의로 부동산 대책특위를 만들어 가장 중요한 민생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며 “그것이야말로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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