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지퍼 한 번 내린 세리머니가 100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이 단 한 번의 세리머니로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 원)' 이상의 마케팅 가치를 증명하며 진정한 스타성을 입증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7일 “레이르담이 금메달을 딴 뒤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한 세리머니는 100만 달러짜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녀의 압도적인 홍보 효과를 집중 조명했다.
레이르담은 대회 개막 전부터 세간의 중심에 있었다. 60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글로벌 스타이자, 유명 복서 제이크 폴의 약혼녀로도 잘 알려진 그는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에 입성하거나 개회식에 불참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뿌렸다.
그러나 레이르담은 본업인 스케이팅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향한 우려를 환호로 바꿨다. 지난 10일 열린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네덜란드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이어 16일 5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과시했다.

화제의 장면은 1000m 우승 확정 직후 발생했다. 레이르담이 숨을 고르며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리자 내부에 착용한 흰색 스포츠 브라가 노출되었는데, 해당 제품은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의 것이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 찰나의 순간이 가져온 파급력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마케팅 에이전시 브랜슬리트의 프레데리크 더 라트는 "나이키와 계약을 고려할 경우 100만 달러가 넘는 보너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선 역시 “마케팅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사진은 2억980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나이키의 SNS를 통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을 것”이라며 “7자리 숫자(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레이르담의 영향력은 스포츠 브라에 그치지 않았다.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HEMA)는 경기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레이르담의 모습에서 화장이 번지지 않은 점에 주목해, 자사 아이라이너를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 방수 제품'으로 홍보하며 발 빠르게 광고에 활용했다.
비즈니스 매거진 분석에 따르면, 레이르담이 스폰서 게시물을 올릴 경우 팔로워 1명당 약 1센트의 수익이 발생해 게시물당 약 7만 3,500달러를 벌어 들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력과 화제성을 모두 거머쥔 레이르담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단순한 선수를 넘어 걸어 다니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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