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시장금리 상승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대를 넘어섰다. 기준금리 인하 지연까지 겹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5년 혼합형) 금리는 전 영업일 기준 연 4.46~6.06%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 상승의 원인은 시장금리 오름세가 지목된다. 혼합형 주담대 기본금리 산정에 활용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여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금융채(무보증·AAA) 5년물 평균 금리는 3.7%다. 지난해 말 3.5% 대비 0.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올해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역시 지연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금리를 연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5년 전 저금리 시기에 혼합형 대출을 받은 이들의 금리 재산정 시점이 도래했다는 점이다. 통상 혼합형 대출은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된 이후 6개월·12개월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하지만 변동금리 산정에 활용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9%로 같은 해 8월(2.49%) 대비 0.4%p 상승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2%대로 혼합형 주담대를 받았던 차주들이 금리 재산정 시 5%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며 "2021년 1분기 신규취급액 기준 혼합형 금리를 택한 차주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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