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쏟아지는 혐오의 공격은 마음을 잠식한다"…남자 피겨 유력 금메달 리스트 충격 실수→8위 마무리→악플 자제 호소 [2026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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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말리닌./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밀라노(이탈리아) 김건호 기자]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일리야 말리닌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16일(한국시각)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 위에서도 가장 강해 보이는 사람들조차 내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을 수 있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들조차 소음 속에서 결국 더럽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혐오의 공격은 마음을 잠식하고, 끝없이 감당하기 어려운 압박 속에서 제정신을 유지하려 애써도 두려움은 사람을 어둠으로 끌어들인다. 이런 순간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며 쌓여 가고, 결국 피할 수 없는 붕괴로 이어진다. 이것이 그 이야기의 한 모습이다"고 밝혔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말리닌은 이번 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강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출발이 좋았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했는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00.03점을 획득했다. 미국에 10포인트를 안겨 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은 합계 69점을 받았고, 일본은 68점을 얻었다. 말리닌의 활약이 없었다면, 금메달의 주인공은 바뀌었을 수 있다.

일리야 말리닌./게티이미지코리아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건 말리닌은 개인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08.1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 카기야마 유마(103.07점)와 격차를 벌렸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난한 연기를 펼친다면 금메달은 사실상 예약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순번이 다가올수록 점프 실수를 하는 선수들이 잦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리닌이 등장했다. 그의 모습은 예상과 달랐다. 두 번째 과제인 싱글 악셀부터 점프 실수가 나왔고 이후 흔들리며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질렀다. 결국, 프리스케이팅 156.33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다. 프리스케이팅 순위 15위에 머물렀으며 종합 순위 8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일리야 말리닌./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말리닌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공격을 받았고 결국, SNS를 통해 공격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 사건은 여전히 생생하다. 남자 싱글 금메달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단지 안정적인 연기만 했어도, 심지어 훌륭하지 않아도 말리닌의 것이었을 것"이라며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펼치며 프리스케이팅에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굳이 필요하지 않았음에도 고위험 프로그램을 선택했고, 두 차례 넘어지며 결국 8위로 마쳤다. 완전히 충격적인 결과였다. 말리닌은 이미 단체전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기에 충분한 점수를 기록한 바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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