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 '고발 사주·정치자금 수수' 의혹…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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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이 지난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공무원 고발사주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뉴시스
권기창 안동시장이 지난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공무원 고발사주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뉴시스

경북 안동시가 시정(市政) 사상 유례없는 ‘대형 악재’에 직면했다. 현직 시장을 향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시의원을 겨냥한 고발 사주 의혹이 동시에 터져 나오면서다. 여기에 공무원들이 집단으로 여당 당원 모집에 동원됐다는 폭로까지 가세하며 안동 관가가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 “공천 전후 5000만원 수수” vs “정치 인생 걸고 결백”

경북경찰청은 최근 권기창 안동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권 시장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지역 체육단체 관계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약 5000만 원 상당의 불법 선거자금을 건네받았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권 시장은 12일 오전 안동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권 시장은 “정치 인생을 통틀어 단 한 번도 부당한 정치자금에 손을 댄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특히 “공익 제보를 가장한 청탁 거절 세력의 보복이자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구태의연한 정치 공작”이라며 “경찰의 신속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 ‘시의원 고발 사주’ 의혹까지… 관가(官街)는 ‘사면초가’

설상가상으로 권 시장과 측근들이 시정에 비협조적인 시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제3자를 내세워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새롬 안동시의원은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본인이 고발된 과정에 시청 간부 공무원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시의원을 고발 사주하거나 비난 집회를 요청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공무원 노조, “공직자를 정치 도구로 쓰지 마라” 릴레이 시위

지방자치단체의 중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극에 달하고 있다.

안동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빌딩 앞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를 상대로 1인 시위를 벌였다. 노조 측은 “간부 공무원들이 국민의힘 당원 모집에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유철환 안동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경북경찰청은 외압·지시·인사 연계 의혹을 포함해 전면적으로 이 사건을 수사해야 하고, 안동시도 수사에 협조하며 공직기강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정당에서 공직자를 정치에 동원하는 것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안동시정 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는 초유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찰 수사가 어디까지 향할지 온 안동의 이목이 쏠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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