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선수 개인의 영광이자 국민적 축하의 순간이 생중계 화면 대신 속보 자막으로 전달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가온(세화여고)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1, 2차 시기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내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는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최가온은 만 17세 10개월의 나이로 해당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도 새로 썼다.
특히 그는 2024년 허리 부상으로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며 선수 생활 지속 여부까지 우려됐지만, 2년여 만에 국제 무대 정상에 오르며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었다.

다만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JTBC 본 채널에서는 쇼트트랙 준결승전이 중계되고 있었다. 최가온의 금메달 소식은 화면 속보 자막으로 먼저 전해졌고, 결정적인 3차 시기 연기는 케이블 채널 JTBC스포츠에서만 생중계됐다.
논란이 커지자 JTBC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은 당초 JTBC와 JTBC스포츠에서 동시 중계했으나 쇼트트랙 경기 시작 이후 본 채널은 쇼트트랙으로 전환했고, 하프파이프는 JTBC스포츠에서 계속 중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채널이 다시 스노보드 경기로 전환할 경우 쇼트트랙 경기를 시청할 채널이 없어지는 상황이었다"며 "대한민국 대표팀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 대한 시청 수요를 고려한 편성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최대한 다양한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명 이후에도 시청자 반응은 냉랭하다. 단독 중계 체제에서 주요 순간을 놓쳤다는 비판과 함께 편성 전략에 대한 아쉬움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번 올림픽 중계권은 JTBC가 약 3000억 원 규모 계약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동시 중계가 제한되고 온라인 중계 역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접근성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하이라이트 영상 소비 환경이 제한되면서 올림픽 체감도가 예년보다 낮아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단독 중계 체제 속에서 시청 편의성과 콘텐츠 접근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방송사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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