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남길 자신이 있다"
스가노 도모유키(콜로라도 로키스)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로 입성했다. 스가노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MLB.com'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가 스가노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총액 534만 7000달러(약 78억원)를 받는다. 2027년 구단 옵션이 있고, 일본과 미국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 6장도 포함됐다.
1989년생 오른손 투수 스가노는 2012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일본 통산 276경기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고, 2024시즌을 마치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1년 1300만 달러(약 188억원)의 조건이다. 30경기에 출전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시즌을 마치고 연장 계약 없이 FA가 됐다. 좀처럼 관심을 끌지 못하다 콜로라도와 손을 잡은 것.

콜로라도는 현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이다. 3년 연속 100패를 당했고,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볼티모어도 지난 시즌 최하위였지만, 콜로라도는 급이 다르다.
가장 큰 문제는 홈 쿠어스 필드다. 쿠어스 필드는 해발 1610m에 위치했다. 공기 밀도가 낮고 기후가 건조해 투구에 큰 영향을 준다. 공의 무브먼트가 달라져 제구가 흔들리며, 타구는 공기저항이 약해 훨씬 멀리 뻗는다. 타구 비거리가 약 10%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별명은 '투수들의 무덤'이다.
류현진도 고전했다. 7경기에 출전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6.54로 고전했다. 류현진처럼 구위로 윽박지르기보단 제구로 상대하는 기교파 투수들이 더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스가노는 "물론 지난해 그대로라면 어렵다. 다만 나 역시 지난해 1년을 싸워보면서 어느 정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든지, 올해는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것이 있다. 그런 것들을 오프시즌 동안 확실히 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된다면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변화구가 휘지 않는다든지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내 가장 좋은 공은 스플리터라고 생각한다. 스플리터의 정밀도, 강도, 스피드를 다시 점검하면 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가노는 "(지난 시즌) 1년을 돌아보면 절반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꽤 많은 수는 막을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 점도 머리에 넣은 상태에서 여기까지 확실히 준비해 왔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남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가노는 지난 시즌 33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아메리칸리그 피홈런 1위. 자신의 말대로 쿠어스 필드에서 커리어 하이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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